
[점프볼=편집부]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오는 12일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개막이 한 달 빨라지며, 각 구단의 비시즌은 더 정신없이 흘러갔다. 또한 자유계약선수(FA)와 외국선수 드래프트 등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고, 제도 변경 등 변수가 많아 이번 시즌 전망은 어느 때보다 어렵다.
이에 10개 구단 감독에게 소속팀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인터뷰는 8월에 진행됐습니다.)
Q. 시즌을 준비하며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는가?
모비스 유재학 감독 득점 분포가 고르게 나타나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삼성), 외국선수들이 이를 잘 만들어줬다. 올 시즌은 멤버구성에 변화가 생긴 만큼, 문태영을 대신할 국내선수들의 공격력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
동부 김영만 감독 시즌 준비기간이 짧다 보니 어느 때보다 빨리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연습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세대교체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서 시즌 중에도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팀을 운영할 것이다.
LG 김진 감독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그래서 준비할 부분이 많다. 우리의 기본은 선수들이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것이다. 실수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며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 또한 빠른 농구로 팬들의 눈높이를 맞출 것이다. 이 컬러를 유지하면 좀 더 나은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SK 문경은 감독 새로운 룰에 대한 적응이다. 전지훈련에서도 2, 3쿼터에 외국선수 둘을 뛰게 하면서 적응시키려고 애를 썼다. 작은 선수가 뛰었을 때 빅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혼혈 4인방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어떤 조합이 잘 맞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외국선수가 한 명이 뛸 때 어떤 국내선수와 잘 맞는지와 같은 부분이다. 빅맨이 없다 보니 이번 시즌 수비가 매우 중요하다. 공간 활용에 대한 부분이 숙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든 지든 최선을 다했다. 팬들이 그 모습을 좋아해 줬다. 그런데 시즌이 끝난 뒤 부상 선수가 많았다. 정효근과 김지완도 오랫동안 밖에 있었다. 외국선수도 새로운 선수다. 급하게 하지 않고 차근차근 맞춰가야 하는 시즌이다. 올해 우리 팀에 국가대표 선수가 없다. 1라운드에 ‘잘해야 한다’는 목표도 가져야 한다. 부상자들이 어느 정도 기능을 할 수 있느냐와 부상 없이 선수단을 끌고 가는 것이 관건이다.
케이티 조동현 감독 외국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했다. 국내선수들이 외국선수들과 뛸 때는 자꾸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심스는 팀에 부족한 높이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블레이클리는 득점, 패스 등 다재다능한 능력이 강점이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대행 선수들의 나쁜 버릇을 고치려고 신경을 썼다. 실책, 볼 캐치 등 기본적인 부분을 실수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더라. 기본이 지켜져야 작전도, 기술도 나온다는 것을 인지시켰다.
KCC 추승균 감독 하승진이 빠지면 큰 선수가 없다. 승진이 백업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김태술, 전태풍, 에미트, 포웰 모두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 속공이나 셋업 상황에서도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승진이가 없을 때가 문제인데, 수비전술로 부족한 점을 메워야 한다. 우리가 신장이 작다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상대도 미스매치다. 우리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삼성 이상민 감독 지난 시즌 선수단 중 7명이 바뀌었다. 새판을 짰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기 때문에 조직 농구를 하는 것을 강조했다. 우리는 10위였기 때문에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내가 할 부분은 팀이 조직적인 농구를 하도록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부상 선수가 1~2명 생기고, 문태영이 대표팀에 선발되어 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쉽다.

Q. 이번 시즌 팀 컬러는 무엇인가?
유재학 감독 더 공격적인 농구다. 문태영이 이적한 만큼, 이를 메우기 위해선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다. 올 시즌에는 더더욱 선수들이 고르게 공을 만져야 하는데, 이 때문에 체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연습경기에서 후반마다 반복된 체력저하를 극복해야 한다.
김영만 감독 아무래도 벤슨, 윤호영, 김주성이 버티는 골밑이다. 물론 예전에 비해 다들 나이가 들었고, 벤슨은 최근 한 시즌을 쉬어서 컨디션이 아직 안 좋다. 그래도 수비는 기본적인 팀 컬러로 유지할 생각이다.
김진 감독 빠른 농구다. 공수전환을 빠르게 하면서 실책이 적어야 한다. 가드진의 완급 조절을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 빠른 공수전환이 가능하다면 팀 컬러가 확실하게 구축될 것이다.
문경은 감독 그동안 실점과 리바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시원한 속공이 몇 개 나왔지만, 단기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껏 보여줬던 SK다운 농구를 하면서 외곽까지 시원하게 터지는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
추일승 감독 빠른 농구를 할 것이다. 문태종, 헤인즈가 있기 때문에 세트오펜스 상황에서도 확률 높은 농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과는 색깔이 많이 바뀔 것이다.
유도훈 감독 기본을 지키며 개인이 준비한 것을 팀에 맞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경기에 뛸 수 있게 준비하라고 했다. 이를 보여줘야 한다.
조동현 감독 근성 있는 팀으로 탈바꿈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우리 팀을 우승후보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농구가 선수만 좋다고 우승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3라운드까지 어느 정도 버틴다면, 4라운드부터는 변수가 많아질 거로 생각한다.
김승기 감독대행 처음 감독을 맡은 입장이라 팀 컬러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 “팀 컬러는 이것이다”라고 얘기한다 해도, 그게 틀릴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 다만, 아무래도 함께한 시간이 많았던 만큼 전창진 전 감독님 스타일이 나에게도 어느 정도는 남아있다. 지금은 배운 대로 열심히 이끌겠다는 생각뿐이다.
추승균 감독 외국선수들을 작고 빠른 선수로 뽑았기 때문에 빠른 농구가 가능하다. 모두 리바운드를 잡고 본인이 속공을 주도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셋업된 상황에서도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우수한 선수들이다. 공격은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연습을 해야 한다. 기술자들이 많기 때문에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팀을 만드는 건 내 몫이다.
이상민 감독 조직적이고 빠른 농구를 하고 싶다. 라틀리프는 트랜지션 능력이 준수한 선수다. 가드가 스피드를 내고 외곽에서 같이 달려야 한다. 단신 외국선수도 속공에 능한 선수를 뽑았다. 조화만 이뤄진다면 빠른 농구가 잘 이뤄질 것이다. 지금은 그 과정에 있다.

Q. 올 시즌 최종 목표가 궁금하다.
유재학 감독 성적은 6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노릴만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 많아 사실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성적보다 중요한 건 리빌딩이다. 성적을 내며 세대교체까지 하면 좋겠지만, 냉정히 봤을 때 올 시즌은 성적에 연연할 전력이 아니다.
김영만 감독 변화가 적은 게 장점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전력을 보강한 팀이 너무 많다. SK, 삼성, 오리온스, KCC 등 수두룩하다(웃음). 일단 6강을 바라보며 시즌을 치르고, 이후에 목표를 설정해야 할 것 같다.
김진 감독 먼저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그 뒤에 제2의 목표를 가지겠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팀들은 외국선수와 국내선수 등 선수 구성의 정리가 잘됐다. 우리는 전력 누수를 보강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지난 시즌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이 기회를 살리길 바란다.
문경은 감독 우승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멤버 구성상 ‘포워드 농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분업화된 농구를 하고 싶다.
추일승 감독 물론 우승이다. 보통 높이가 좋고,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을 한다고 한다. 그런 편견에 도전하고 싶다. NBA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우승했듯이, 우리도 우리만의 농구로 우승을 만들어내고 싶다.
유도훈 감독 이기는 농구다. 먼저 4강이 목표이고, 이후는 하늘에 맡긴다.
조동현 감독 어느 감독이든 우승은 목표다. 우리 역시 우승이 목표다. 선수 구성상 정규리그에선 좀 고전할 수 있지만, 단기전에서는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모비스에서도 7~8명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어느 팀이든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김승기 감독대행 대표팀 차출, 부상만 없었다면 ‘우승’을 자신 있게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선수가 많아져 목표를 하향조정했다. 어떻게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이후 더 큰 목표를 노려야 한다.
추승균 감독 물론 우승이다. 일단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나가겠다. 3시즌 동안 계속 하위권이었기 때문에, 더 떨어질 곳이 없다. 재밌는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 팬들이 우리 경기를 보고 농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팬들을 경기장에 많이 불러오고 싶다.
이상민 감독 선수 때도 항상 목표는 ‘우승’에 맞췄다. 너무 낮추면 선수들이 안주하는 것 같다. 목표까지 가려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먼저 6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6강에 가서 다시 한 번 4강, 챔프전에 도전하겠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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