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논현/곽현 기자]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 감독, 단장, KBL수뇌부들이 모두 고개를 숙였다. 승부조작과 불법스포츠도박으로 등 돌린 팬심을 되돌릴 수 있을까?
프로농구가 승부조작 및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8일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 12명이 승부조작 및 불법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믿었던 선수들의 소식에 농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당장 이번 주로 다가온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핵폭탄을 맞은 셈.
이에 KBL은 불법스포츠도박을 근절하고, 농구팬들에게 사죄의 인사를 하기 위해 10일 논현동 건설공제회관에서 자정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프로농구 10개 구단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모두 참여했다.
KBL 김영기 총재는 “프로농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이 안 된다”며 “프로농구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불법도박을 뿌리 뽑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후 K토토 건전문화팀 조린 과장에 의해 부정방지 교육이 진행됐다. 조 과장은 불법스포츠도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상세히 설명하며, 프로선수들은 결코 이와 관련 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인이 경기 예상은 어떤지, 부상 선수는 어떤지를 물어봐도 얘기해선 안 된다며 상세히 설명했다.
경향신문의 김경호 선임기자는 강연을 통해 프로농구의 현 상황이 어떤지를 각인시켰다. 프로 초창기 관중 수부터 다른 종목과의 시청률 비교 등을 통해 프로농구가 위기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반성하는 마음으로 팬들에게 미안함을 갖고,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할 것을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10개 구단 주장, 감독, 단장, 김영기 총재를 비롯한 KBL 수뇌부가 단상에 올라와 전 선수단과 함께 KBL 10대 강령을 외쳤다. 10대 강령에는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나와 있다.
선수단은 강령을 외친 후 팬들에게 사죄의 인사를 전했다.
등 돌린 팬심을 되돌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스타급 선수들이 실망을 안긴 만큼 신뢰를 찾는데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선수들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그래야 잃어버린 팬심을 되찾을 수 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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