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꿈꾸는 킹스, 커즌스-감독 관계부터 정리해야

양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5-09-12 0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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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 = 양준민 인터넷기자] 최근 블라디 디박과 페자 스토야코비치가 새크라멘토 킹스로 복귀했다. 선수가 아닌 경영진의 신분이지만, 둘의 복귀는 새크라멘토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2000년대 초반 새크라멘토는 서부의 강호 중 하나였다. 디박, 스토야코비치와 더불어 마이크 비비, 크리스 웨버 등이 주축이 된 새크라멘토는 화려하고 공격적인 농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새크라멘토의 농구 스타일에 반한 팬들은 ‘밀레니엄 킹스’라는 애칭도 붙여줬다.

하지만 킹스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 했다. 주축이던 웨버의 이적과 주전들의 잦은 부상으로 승률이 떨어지더니 급기야 2005-2006시즌 이후로는 플레이오프가 낯선 팀이 됐다.

그런 킹스가 올 시즌 부활을 꿈꾸고 있다. ‘밀레니엄 킹스’ 재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프시즌도 활발했다.

먼저, 센터가 아닌 파워포워드로 뛰길 원하는 드마커스 커즌스를 위해 코스타 쿠포스를 영입했다. 또한 라존 론도를 영입해 론도와 대런 칼리슨으로 이어지는 포인트가드 라인업을 구성했고 마지막으로 마르코 벨리넬리, 캐런 버틀러, 옴리 카스피 등을 영입하며 스윙맨라인도 재정비했다. 또,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윌리 컬리 스테인을 지명해 인사이드 전력을 강화했다. 선수구성만 놓고 보면 새크라멘토는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하지만 최근 NBA는 서고동저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부 강팀들의 벽은 높아보인다.

무엇보다 새크라멘토는 시즌 내내 안고 가야할 과제가 있다. 빨리 해결할수록 좋은 과제다.

바로 커즌스와 조지 칼 감독의 불안한 동거가 그것.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는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이크 말론감독을 경질하고 조지 칼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에이스인 커즌스가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 성적 부진의 책임을 말론이 모두 떠안고 경질된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새크라멘토가 말론의 후임으로 조지 칼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커즌스가 적극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표면적인 반대이유는 런앤건 농구를 추구하는 조지 칼의 경기방식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커즌스는 말론을 경질한 구단 측에 대한 불만을 감독선임에 대한 반대의사로 표현한 것이란 후문이다.

지난 시즌 커즌스는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데뷔 후 첫 올스타에 선정되었고 기록 역시 데뷔 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4.1득점은 NBA 5위였고, 리바운든 12.7개로 3위였다. 어시스트도 3.6개를 기록했다.

이러한 커즌스의 활약에는 말론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커즌스는 ‘악마의 재능’을 가진 선수다. 리그 최고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졌지만 그의 악동기질과 성숙하지 못한 정신자세가 그의 발전을 가로막았다. 말론은 이런 커즌스를 바로잡는 멘토의 역할을 잘 해냈다. 그리고 커즌스는 이러한 말론의 지도 아래 생애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그런 둘의 관계였기에 갑작스런 감독 교체는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심지어 커즌스는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조지 칼 감독 역시 구단에 커즌스 트레이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둘의 관계가 쉽게 회복될 수 없을 것이란 짐작도 가능케 한다. (커즌스의 트레이드 요청 후 많은 팀들이 커즌스를 잡기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새크라멘토는 팀의 에이스인 커즌스를 보낼 수 없었고, 결국 현 새크라멘토 부사장인 디박이 커즌스를 설득하는 동시에 트레이드 불가를 발표하면서 이 사태는 일단락 됐다.

커즌스와 조지 칼의 불안한 동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개막을 2달여 앞둔 상황에서 과연 새크라멘토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조지 칼 감독과 커즌스의 불안한 동거의 결말은 올 시즌 새크라멘토 팬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다.

드마커스 커즌스 프로필
- 1990년 8월 13일, 미국, 211cm, 122.5kg, 켄터키대학
- 2010년 NBA 드래프트 5순위, 새크라멘토 킹스 지명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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