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김선아 기자]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고나가는 것처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SK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서울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0-73으로 이겼다.
문경은 감독은 “승리해서 굉장히 기쁘다. 4쿼터 추격당한 때 빼고는 내가 기대한 것보다 제공권을 잘 이용해줘 승리했다. 지역방어 연습에 시간 투자를 못해 다른 것보다 미흡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움직였다. 또 파워포워드, 센터 싸움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는데, 잘해줬다”라고 승인을 짚었다.
SK는 2012-2013시즌부터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며, 강호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엔 이를 유지하는 것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SK 야전사령관 김선형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KBL에 기한부 출전 정지를 받았다. 승부처 누구보다 강했고,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는 선수지만, 이번 시즌 언제 코트에 등장할지 미지수다.
또한 SK는 이승준, 이동준 등을 영입하며 조직력에 관해서도 우려를 샀다. 이승준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에서 SK는 두 가지 의문에 대한 걱정을 모두 날렸다. 23득점에 성공한 김민수를 중심으로 이승준, 이동준, 박승리 등 토종 빅맨 모두 제몫을 했다. 걱정보다는 호흡이 돋보였다. 또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문경은 감독은 “파워포워드 자원이 많다. 민수의 플레이가 괜찮아서 많은 시간을 활용했다. 이승준도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것 같다. 이동준의 활용도 따로 있다. 시간 분배를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선형이 없는 상황에 관한 평가도 했다. “속공에서 선형이가 부각됐다. (현재)찬스에서 밀어붙일 때 답답함이 있지만, 지역 수비 앞선에서 이정석, 최원혁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플러스가 있다. 세트오펜스 상황에서는 김민수가 안에서 흔드는 것 외에 밖에서 흔드는 게 적어 아쉬웠는데, 오늘은 오용준이 외곽에서 활발하게 해줘서 김선형이 없는 것을 메웠다.”
이날 SK 홈개막전에는 3,112명의 관중이 체육관을 찾았다. 문경은 감독은 프로농구에 불어 닥친 악재에도 체육관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 감독은 “본연의 자세로 최선의 경기를 해야 한다. 농구장과 극장의 (티켓)가격이 비슷하다. 팬들이 농구장에서 돌아갈 때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고나가는 것처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SK는 오는 13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를 이어간다.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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