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에 울던 오용준, SK에선 높이에 웃는다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09-12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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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 /김선아 기자] 200cm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SK. 동료들은 이보다 든든한 게 없다.

서울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0-73으로 이겼다. 리바운드에서 39-32로 앞서며 승리를 챙겼다. 3쿼터까지는 제공권에서 34-18까지 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개막전은 새로운 SK가 팬들에 모습을 비치는 날이다. SK는 이번 시즌 오용준, 이정석, 이승준, 이동준을 영입하며 변신했다.

이적 첫 시즌에 주장이 된 SK 오용준(35, 193cm)은 개막 첫 경기에서 23분 43초간 뛰며 1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용준은 “첫 경기에 이겨서 좋다. 3쿼터까지 경기 내용이 좋았는데, 4쿼터 분위기를 KCC로 넘겨준 것에 아쉽다. 그런 점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203cm), 이승준(205cm), 김민수(200cm), 이동준(200cm) 등 장신 선수가 많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 부문 1위(38.6개)의 SK가 제공권에서 더 힘을 얻게 됐다. 케이티 소속 당시 높이에 울던 오용준이 높이의 덕을 보게 됐다. 케이티는 지난 시즌 리바운드 부문 8위(34.4개)를 차지했다.

오용준은 “케이티에서는 팀 신장이 작아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는데, 민수, 사이먼, 승리, 동준, 승준이 형이 있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다. 안에서는 걱정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곽에서 현석이 정석이가 뒷받침 되면, 어느 팀과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번 시즌 오용준은 소속 팀만 바뀐 게 아니다. 35세 노장의 플레이도 변했다. 케이티에선 외곽에 자리잡아 3점슛을 던지는 게 잦았지만, SK에선 돌파로 득점도 쌓는다.

오용준은 “연습 경기 때까지는 돌파한 적이 거의 없었다. 슛 위주로만 연습경기 하다가 오늘 상대가 슛을 막으려고 바싹 붙더라”라고 설명하며 웃었다.

SK는 오는 13일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시즌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날도 높이를 앞세워 웃을 수 있을까.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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