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하위권의 대결일지리도 우습게 보면 곤란하다. 시종일관 어느 한쪽의 손도 들어줄 수 없었을 만큼 접전이었다. 이 와중에 마지막으로 웃음을 지은 팀은 제일모직이었다.
제일모직은 1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 2 A컨퍼런스 11,12위전에서 후반에만 19점을 몰아치는 등, 26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조충훈을 앞세워 신용현(24점, 3점슛 2개)이 분전한 동부화재B를 58-56으로 꺾고 리그 첫 승을 획득했다.
초반부터 '꼴지는 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이 양팀 선수들에게서 느껴졌다. 동부화재B는 신용현의 스피드와 이기백의 골밑공략으로 기선을 제압하려 했다. 이에 제일모직도 조충훈을 위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이종혁, 장재우를 위주로 맞섰다.
이 와중에 동부화재B가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상대의 골밑공격을 원천봉쇄한 이기백을 위지로 유기적인 압박수비를 선보였다. 제일모직은 동부화재B의 압박수비에 실책을 연발했다. 이는 곧 신용현의 속공득점으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제일모직 역시 그대로 끌려가진 않았다. 이종혁과 장재우가 골밑에서 힘을 내며 2쿼터에만 10점을 합작했다. 조충훈은 득점보다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와 정확한 패스로 팀원들을 살렸다.
후반 들어 제일모직은 조충훈이 본격적으로 득점행렬에 가세했다. 적극적으로 상대 골밑을 향해 돌파를 거듭했고,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올렸다. 그의 활약에 장재우, 김도현, 김경호, 이준행의 득점으로 동부화재B를 압박했다. 이에 동부화재 역시 신용현과 신강현을 앞세워 3쿼터 45-42로 리드를 지켜냈다.
승부의 4쿼터, 양팀의 사전엔 '양보'란 없었다. 하지만, '꼴지'는 할 수 없기에, 승부는 가려야 했다. 동부화재B는 전반에 보여준 압박수비로 돌파를 원천봉쇄하려 했다. 그렇지만, 제일모직은 승부처에서 돌파가 아닌 외곽슛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 중심에는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킨 조충훈이 있었다.
조충훈의 외곽포에 당황한 동부화재B는 신용현과 최준용의 돌파에만 의존, 상대의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제일모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기백의 골밑공격을 철저하게 봉쇄했고, 압박수비까지 곁들이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결국, 제일모직은 이종혁의 돌파와 이준행의 3점슛으로 58-56으로 역전에 성공, 값진 1승을 챙겼다.
한편, 개념과 차원이 다른 마사지겔 바록스(www.barox.co.kr) 핫 플레이어에는 제일모직 조충훈이 선정됐다. "사실 동부화재B팀이 잘하는 팀이어서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서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소감을 표현한 조충훈은 "그동안 연패를 하다 보니까 팀워크가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홍영순 코치님이 2달여간 팀워크를 다시 잡아줬고,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 사실, 코치님이 오늘 오셨어야 했는데, 못보셔서 많이 아쉽다."며 홍영순 코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조충훈은 26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이에 "사실, 그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것 같다. 이러한 찰나 리그 카페에 이명진 위원님이 칼럼에서 나보고 '조금 더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있게 해봐야 겠다고 한 것이 이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한층 물오른 자신감을 표현했다.
제일모직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1차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하지만 2차대회 출전은 불투명하다. 10월부터 삼성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썬더스배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 그래도 "그동안 승패를 떠나서 팀 밸런스가 괜찮았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코치님과 게속 연습하다 보면 우리팀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 경기결과 *
제일모직 58(9-14, 13-11, 20-20, 16-11)56 동부화재B
* 주요선수 기록 *
제일모직
조충훈 2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
장재우 12점 9리바운드
이종혁 10점 15리바운드
동부화재B
신용현 24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최준용 10점 7리바운드
이기백 6점 11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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