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 코리아투어] 아직까지 농구를 사랑하는 중학생들, 2015 KBA 3X3 코리아투어 대전대회 빛내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5-09-13 1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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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구 인기가 하락세라는 것은 농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몇 년 전부터 어린 학생들의 농구 활동마저 줄어들며 언젠가부턴 3대3 대회를 열어도 중, 고등학생들의 활약은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9월12일 부산에서 열린 나이키 3on3 대회 관련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대학, 일반부를 제외한 중, 고등부 학생들의 대회 참여와 농구 실력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열리고 있는 2015 KBA 3X3 코리아투어 역시 대학, 일반부에선 전국적으로 유명한 강호들과 패기 넘치는 대학생 팀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매 경기 결승을 방불케 하는 명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중, 고등학생 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회 참여 자체가 저조한 가운데 참가 선수들의 실력 역시 예전의 그것과는 많이 달라져 큰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를 지켜본 대회 관계자 역시 "불과 10년 전만 해도 3대3 대회에서 숨은 원석을 찾아 엘리트 선수로 스카우트 할 정도로 중, 고등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났다. 그러나 농구가 매니아 스포츠가 되며 어린 학생들의 경우 농구를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 최근 유소년 농구 교실이나 외부 클럽 활동을 통해 농구를 즐기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진행 중인 2015 KBA 3X3 코리아투어 대전대회에서도 중, 고등부 팀들의 실력은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진흙 속에도 진주는 있는 법. 아직 2차 성징도 제대로 오지 않은 중학생 선수들 중 군계일학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나타나며 경기장의 시선은 그 선수들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그 중 뛰어난 돌파 능력으로 예선 리그부터 가장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친 D.O.D(Dawn of dragons) 팀의 김명호군(사진 왼쪽)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농구를 했다. 엘리트 농구를 한 것은 아니고 방과후 교실을 통해 농구를 배운 후 클럽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부모님과 함께 대전에 내려왔다. 우리 팀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서 친구들과 함께 출전하게 됐다. 올해 다른 대회에서 10번 정도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역시 자신감은 충만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서 서울에서 열리는 파이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명호군 못지 않게 강한 존재감을 나타낸 대전 도마중학교 3학년 이성원(사진 오른쪽)군은 현장에서 경기 보조 요원으로 대회에 참여했던 대전고등학교 농구부 선수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연락처를 주고 받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성원군의 농구를 지켜보던 대전고등학교 농구부는 "장난이 아니라 진지하게 내년에 우리 학교 후배로 입학했으면 좋겠다. 볼 다루는 솜씨와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단연 눈에 띈다. 중학생들의 기량이 여물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저 선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학교 선수 중 단연 최고의 선수인 것 같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선수는 중등부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강력한 우승후보 팀의 주축 선수답게 두 선수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이성원이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김명호가 두 차례의 돌파에 성공하며 경기는 15-13으로 D.O.D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에서 패한 이성원은 코트에 누워 진한 아쉬움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여름철 길거리 3대3 대회는 종, 고등학생들의 로망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농구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3대3 대회 자체를 찾아보기 힘든 시기도 있었다. 이번 2015 KBA 3X3 코리아투어 역시 4개 종별에서 참가 팀을 받고 있지만 인산인해를 이루는 대학, 일반부와 달리 중, 고등학생 팀들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농구를 즐기는 학생들의 수요는 존재하고, 그들의 농구에 대한 관심 역시 대단하다. 꺼져가는 불씨처럼 여겨지는 농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풀뿌리 농구의 발전을 위해선 각종 대회의 주최 조직들의 꾸준한 대회 개최와 완성도 높은 대회 운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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