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잔소리를 많이 한다. 입이 아플 정도다.”
주희정(38, 181cm)이 코트 안팎에서 고참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잔소리도 서슴없이 한다. 삼성이 애초에 주희정에게 기대했던 바다.
주희정이 1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케이티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활약, 서울 삼성의 76-74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주희정은 이날 30분을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야투 시도 자체가 적어 5득점에 그쳤지만, 5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을 곁들이는 등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보여줬다. 더불어 KBL 역대 5번째로 8,200득점도 돌파했다.
주희정은 “지난 시즌의 전자랜드처럼 시즌 초반 원정경기가 많아 걱정했지만, 삼성으로 돌아온 후 첫 승을 따내 기쁘다.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완벽히 맞는 건 아니지만, LG전에 비해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적게 허용했다. 문태영이 돌아오는 2라운드 이후에는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희정은 1997-1998시즌부터 19시즌째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가드 포지션에 젊은 선수가 많은 삼성으로선 주희정의 경험이 코트 안팎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주길 기대하고 있다.
주희정은 “후배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한다. 입이 아플 정도다(웃음). 하지만 후배들이 충고를 가슴에 새기려는 자세를 갖고 있다. 주장은 문태영이 맡고 있지만, 고참으로서 리더십을 갖고 팀을 이끌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주희정은 서울 SK 시절 벤치멤버로 투입된 경기가 잦았다. 하지만 무게감 있는 포인트가드가 없는 삼성에선 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희정은 “몇 분을 뛰든 감독님이 원하시는 역할을 소화하려고 한다. 젊은 선수가 많지만, (김)준일이나 (임)동섭이처럼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경기운영에 집중하면서 공격이 안 풀릴 때 2대2나 픽앤롤을 시도하며 경기를 풀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사진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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