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의 맷 볼딘(27, 191cm)은 외국선수 중 유일한 백인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다. 그간 한국농구를 찾은 외국선수는 대다수가 흑인이었다. 때문에 볼딘의 존재는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볼딘이 피부색만으로 주목을 받을 만한 선수는 아니다.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화려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
볼딘은 미국에서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07년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돼 세르비아에서 열린 FIBA U19세계선수권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당시 미국은 결승에서 세르비아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미국대표팀에는 현재 NBA 최고의 스타가 된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를 비롯해 디안드레 조던(LA클리퍼스), 마이클 비즐리(전 마이애미)등이 속해 있었다.
NBA스타가 된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볼딘이다. 볼딘은 당시 기억에 대해 “커리와는 대표팀에서 룸메이트였다. 그땐 커리가 슛만 던져서 감독님에게 혼나고 했는데, 지금은 NBA MVP가 됐다는 게 신기하다. 커리와는 지금도 연락을 하는 좋은 친구 사이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우승을 이끈 커리는 신기에 가까운 3점슛으로 NBA 기록을 갈아치우고, MVP까지 선정되는 등 NBA를 이끄는 차세대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볼딘은 대학 졸업 후 D리그와 그리스, 몬테네그로, 이스라엘 리그 등에서 뛰어왔다. 그는 2013-2014시즌 포트웨인 매드 앤츠 소속으로 D리그 우승과 함께 챔프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팀 동료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선수가 현재 삼성에서 뛰고 있는 론 하워드(31, 188cm)다.
공교롭게도 둘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적으로 만났다. 경기는 LG가 승리를 하며 볼딘이 옛 동료에게 웃을 수 있었다.
볼딘은 “하워드는 좋은 선수고, 동료로서 존경하는 선수다. 한국이라는 낯선 곳에서 만나서 색다른 기분이었고,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렇듯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볼딘이지만 국내리그에서는 적응을 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개막 2경기에서 그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 했다. 삼성 전에서 3점, 전자랜드 전에서 단 4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볼딘은 개막을 얼마 안 남겨두고 사타구니 부위를 다쳤다. 이에 LG는 일시대체선수까지 부르기도 했다. 아직 부상에서 완벽히 벗어난 모습은 아닌 듯하다. 시즌 전 보여줬던 몸놀림이 나오지 않고 있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며 골밑을 굳건히 지켜주고 있다. 여기에 볼딘의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내외곽에서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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