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팀 대표선수·징계선수 공백 어떻게 이겨냈나?

점프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9-14 1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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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 편집부] 프로농구가 첫 주말 일정을 모두 마쳤다. 10개 구단이 똑같이 2경기씩 치른 가운데, 오리온과 전자랜드는 2연승을 달리며, 초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말 각 구단들은 모두 100%가 아닌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각각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을 비롯해 불법스포츠도박에 연루돼 출전보류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뛸 수 없었기 때문. 각 팀들은 이러한 전력 공백을 어떤 방법으로 이겨내고 승리를 쌓았을까?

고양 오리온_(without : 이승현, 장재석)
이승현과 장재석이 빠지며 골밑의 핵심이 빠진 채 2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오리온스의 전력은 이상이 없었다. KGC인삼공사전 승리에 이어 강호 동부를 상대로 100점이나 거두는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2연승을 달렸다. 두 선수가 빠지긴 했지만 선수층이 워낙 탄탄하다. 애런 헤인즈는 동부 전에서 40점을 터뜨리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고, 문태종도 승부처마다 활약했다. 이밖에 허일영, 조 잭슨 등 나오는 선수들마다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대부분 팀들이 전력 공백이 있기 때문에 오리온스의 상승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전자랜드_(without : 함준후)
늘 약체로 평가받는 전자랜드지만, 올 시즌도 그들은 만만히 볼 수 없는 전력임을 확인시켰다. 함준후가 빠지고, 이현호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포워드진에 공백이 있다. 하지만 외국선수들의 활약으로 이를 커버하고 있다. 안드레 스미스가 케이티 전에서 31점, 알파 뱅그라가 LG 전에서 21점을 성공시키며 2연승을 달렸다. 2년차를 맞은 정효근도 좀 더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원 LG_(without : 김종규, 유병훈)
내외곽에 핵심선수 둘이 빠졌다. 때문에 이번 시즌 출발이 암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개막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저력을 보였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30점으로 폭발했고, 김영환의 외곽 지원사격도 좋았다. 2년차 최승욱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전자랜드 전에서도 지긴 했지만, 무기력한 모습은 없었다. 이번 시즌은 그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떠오를 수 있는 시즌으로 예상된다.

울산 모비스_(without : 양동근, 신정섭)
김종근이 분전하며 양동근의 빈자리를 메웠다. 유재학 감독은 “계속 못하다가 최근 들어 조금 나아진 것이다.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지만, SK전에서 김종근의 모습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3점슛 2개 포함 12득점, 팀이 시즌 첫 승을 따내는데 힘을 보탰다.

원주 동부_(without : 윤호영, 안재욱, 이동건)
포워드 전력이 약한 모비스전에서는 윤호영의 공백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윤호영이 그리웠을 것이다. 선발 출전한 박지훈은 무게감이 떨어졌다. 다만, 두경민과 허웅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가드진을 개편한 건 긍정적인 변화다. 김영만 감독은 “(안)재욱이가 빠지게 됐지만, 젊은 가드들이 기대보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라며 두경민, 허웅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서울 삼성_(without : 문태영)
임동섭을 앞세워 문태영의 공백을 최소화시켰다. 임동섭은 2경기에서 내·외곽을 오가며 평균 18득점을 기록했다. 아직 발목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이상민 감독은 임동섭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의욕이 앞서긴 하지만, 포워드 포지션에서 지난 시즌보다 많은 득점이 나와 다행이다. 동섭이는 앞으로 더 발전할 선수”라고 견해를 전했다.

서울 SK_(without : 김선형)
김선형이 비시즌 대표팀에 선발되며 SK는 최원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이정석과 권용웅도 있다. 김선형과는 다른 스타일의 가드들이다. 김선형이 안팎에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든다면, 이들은 패스와 수비로 장신포워드들을 살려 경기를 풀었다. 첫 승리 후 문경은 감독은 "속공이 덜 나와 답답했지만, 앞선 수비에서 이정석, 최원혁, 권용웅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선형이가 뛸 때보다 플러스가 됐다. 없어 아쉽지만 오용준도 공수양면에서 잘 메워줬다”고 평가했다.

전주 KCC_(without : 김태술, 하승진)
KCC는 일찍이 김태술과 하승진이 대표팀으로 빠진 상황을 그려왔다. 김태술의 자리는 전태풍이 있어 걱정이 적었다. 전태풍은 2경기에서 평균 26분 58초를 뛰며 11.5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교체 선수로는 신명호, 정의한도 있다. 반면 하승진의 공백은 좀 크다. 김태홍과 정희재 등 190cm대 포워드가 200cm가 넘는 상대 센터를 막아야 했다. SK와의 경기에서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제어할 선수가 없어 리바운드를 연신 내주기도 했다. 파울도 많았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김태홍이 14득점 4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리카르도 포웰도 골밑에서 선수들을 도왔다. 김태홍과 정희재는 하승진이 돌아온 뒤에도 팀에 꼭 필요한 존재다. 추승균 감독은 이들이 이번 기회에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1라운드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안양 KGC인삼공사_(without : 박찬희, 이정현, 오세근, 전성현)
정신력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강병현이 4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평균 16.5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2경기에서 평균 37분 24초간 뛰었다. 오세근의 빈자리는 너무 크다. 찰스 로드는 2경기에서 모두 5반칙 퇴장 당했다. 국내 빅맨도 부진했다. KCC와의 경기에서 김승기 감독대행은 1쿼터 10분 동안 김민욱, 유성호, 차민석으로 잇달아 교체하는 등 그 누구도 맘에 쏙 들게 움직이지 못했다. 양희종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부산 케이티_(without : 조성민, 김현민, 김현수)
3명이 빠지다 보니 전력손실이 컸다. 특히 김현민이 빠지면서 ‘높이’가 많이 낮아졌다. 가드진에서 활약해줄 김현수의 부재도 뼈아팠다. 삼성전에서 박철호, 이재도가 분전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외국선수들의 활약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 했다. 시즌 초반 고전이 예상되는 것이 사실이다.

#사진 - 문복주,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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