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보스턴 유치원, 5할 승률 넘을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5-09-15 14:0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40승 42패. 지난 시즌 NBA 보스턴 셀틱스의 성적이다. 5할이 넘지 않는 성적임에도 보스턴은 상대적으로 약한 동부 컨퍼런스 소속이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2년 전 보스턴은 라존 론도, 케빈 가넷, 폴 피어스 BIG3를 해체하고 리빌딩을 시작했다. 단장인 대니 에인지는 팀의 주축이던 가넷과 팀의 심장 피어스를 브루클린 넷츠로 이적시키며 새로운 보스턴을 준비했다.


그리고 에인지는 새로운 보스턴의 선장으로 76년생의 젊음 감독, 브래드 스티븐스를 선임했다. 스티븐스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버틀러 대학의 감독을 맡아 2차례나 NCAA 준우승에 이끌 정도로 이미 대학농구에서 ‘핫’한 감독이었다.


하지만 스티븐스의 취임 당시 보스턴의 환경은 열악했다. 가넷, 피어스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팀을 떠났고, 중심이 돼야 할 론도 역시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스티븐스가 론도를 제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하지만 38살의 젊은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당장의 성적이 아닌 미래를 본 것이다.


무릎부상에서 복귀한 론도의 출전시간을 제한하며, 론도의 부상방지에 힘썼고 자레드 셜린저, 켈리 올리닉, 에이버리 브래들리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결국 리빌딩을 선택한 스티븐스는 25승 57패로 자신의 첫 시즌인 2013-2014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역시 낙관적이지 않았다. 오프시즌 동안 대형선수 영입도 없었고, 신인 드래프트 6순위로 선발한 마커스 스마트 역시 팀의 전력을 급상승시킬 능력은 없었다. 무엇보다 론도의 트레이드설까지 나돌며 보스턴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보스턴의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론도와 제프 그린이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분전했지만, 둘만으로 시즌을 꾸려나가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보스턴은 이 두 선수마저 각각 댈러스와 멤피스로 트레이드 시키며 리빌딩을 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후반 아이제아 토마스의 영입에 성공한 보스턴은 후반기 들어 20승 11패라는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4월에는 8경기 동안 7승 1패를 기록하며 7연승으로 시즌을 마감, 결국 40승 42패, 5할에 미치지 못 하는 승률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합류했다.


더불어 스티븐스 감독은 LA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과 함께 4월의 감독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보스턴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보스턴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4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보스턴 유치원의 새싹들에게 플레이오프는 좋은 경험이 됐다. 확실히 보스턴은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티븐스 감독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지 단장은 스티븐스에 대해 강한 믿음을 표시했다. 많은 NBA 선수들이 그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뛰어난 감독인지 알 수 있다.


오프시즌 보스턴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골칫거리였던 제랄드 왈라스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보내고, 올스타 출신 파워포워드 데이비드 리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에서 배제된 데이비드 리였지만, 이는 데이비드 리 개인의 기량 문제가 아닌 팀의 스타일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리는 공격 면에서 여전히 올스타급 레벨을 보여주고 있기에 올 시즌 보스턴의 제1공격옵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보스턴 유치원의 새싹들 또한 성장세가 뚜렷하다. 스마트는 올 시즌 서머리그 순위에서 17순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아웃 된 브래들리와 셜린저 역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러브에게 비신사적인 파울을 범해 클리블랜드 팬들의 원성을 샀던 올리닉 역시 2015 FIBA아메리카챔피언십 캐나다 대표로 출전하며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재 크라우더도 지난 시즌을 통해 디펜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지난 시즌 평균 16.4득점으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한 아이제아 토마스와 에반 터너 역시 백업으로 어린 선수들의 뒤를 든든히 받칠 전망이다.


2년 전 에인지는 새로운 보스턴의 시작을 알렸고, 지금까지 그의 선택은 옳은 듯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팬들은 보스턴을 기대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보스턴이 아닌 스티븐스 감독을 기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과연 스티븐스 감독은 팬들의 기대에 따라 성장한 보스턴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올 시즌 보스턴 팬들의 관심은 스티븐스 감독을 향하고 있다.


#사진 - NBA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준민 양준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