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한국시간으로 지난 14일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WKBL(여자프로농구)에서 뛰는 대다수의 선수들이 현재 WNBA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12명 중 9명이나 WNBA에서 뛰고 있으니, WNBA 시즌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WNBA에서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WKBL에서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그만큼 선수의 몸 상태는 어떤지, 경기력은 어느 정도나 올라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WKBL 외국선수들의 WNBA 활약상은 어땠는지 정리해보았다.
▲구리 KDB생명
1R 2순위 플레네트 피어슨(34, 188cm, 포워드)
털사 소속 30경기 28.1분 12.8점 4.1리바운드 1.9어시스트 필드골 43.7% PO 진출
KDB생명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한 선수다. 개인기록을 보면 선발된 선수 중 WNBA에서 득점력은 가장 높다. 평균 12.8점으로 WNBA에서도 수준급 득점력을 뽐냈다. 팀의 주전 파워포워드로 출전 중인 피어슨은 WNBA에서 12시즌이나 치른 베테랑이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시즌의 활약상이 매우 좋다는 것이다. 평균 12.8점은 2011년 이후 자신의 최고 기록이다. 비교적 많은 나이지만, 그만큼 기량이 절정에 올라왔음을 의미한다. 피어슨은 노련하다. 운동능력은 평범한 수준이지만, 몸싸움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포스트업과 페이스업, 3점슛 등 공격루트가 다양하다. 가드와의 2:2플레이도 능한 편이다. 이러한 노련함은 KDB생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말미에 부상으로 4경기를 결장하긴 했지만, 완쾌된 모습으로 코트를 밟고 있다. 털사는 지난 시즌 한국에서 뛰었던 오디세이 심스, 카리마 크리스마스, 비키 바흐가 속해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던 털사는 이번 시즌 서부지구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때문에 피어슨은 플레이오프 일정을 마치고 난 후 한국행 일정을 조율할 것이다.
2R 5순위 비키 바흐(26, 193cm, 센터)
털사 소속 34경기 5.4점 4.1리바운드 필드골 47.3% PO 진출
점차 WNBA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출전시간이 2배 가까이 늘었고, 득점, 리바운드 수치도 훨씬 올라갔다. 바흐는 특출한 득점력은 아니지만, 건실한 플레이로 힘을 북돋아줄 수 있는 선수다. WNBA 경력이 쌓이면서 득점력이나 전체적인 움직임이 좋아진 모습이다. 부상 없이 34경기를 뛰었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 지난 시즌 KB에서 보여준 모습을 KDB생명에서 보여줄 것이다.
▲용인 삼성생명

1R 3순위 키아 스톡스(22, 191cm, 센터)
뉴욕 소속 34경기 25.4분 5.8점 6.4리바운드 1.9블록 PO 진출
신인으로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주로 식스맨으로 출전하지만 경기당 25.4분을 뛸 만큼 주전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블록슛과 리바운드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든든한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선보이고 있다. 블록슛 전체 4위에 올랐을 만큼 블록 능력은 WNBA 정상급이라 할 수 있다. 7월 17일 코네티컷 선과의 경기에선 8개의 블록슛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소속팀인 뉴욕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팀이 승승장구해 좋긴 하지만, 소속팀인 삼성생명 입장에서는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그럴수록 국내 합류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 어쨌든 WNBA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삼성생명의 골밑을 굳건히 지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미선과 좋은 콤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팀에 티나 찰스라는 WNBA 정상급 센터가 있기 때문에 많은 역할을 부여받진 못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자신이 중심이 된다면 공격에서도 파괴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2R 4순위 앰버 해리스(27, 193cm, 센터)
2라운드 선발한 해리스는 현재 소속팀이 없다.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는 해리스는 외국선수 합류가 가능한 10월 1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대체선수로 한국을 찾았던 해리스는 체중이 많이 불어 있는 모습이었다. 얼마나 몸 관리를 잘 했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KB스타즈
1R 4순위 나타샤 하워드(24, 191cm, 포워드)
인디애나 소속 30경기 11.4분 4.2점 2.6리바운드 필드골 37.9% PO 진출
WNBA에서의 활약이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다. 일단 팀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오히려 더 기록이 떨어졌다. WNBA에서 활약과 한국에서의 활약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앰버 해리스도 WNBA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신장이 크고 기동력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나, 파워가 약하고 확실한 기술이 부족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뛸 수 있는 기회가 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워드는 KB 외에도 여러 팀들이 눈독을 들였던 선수다. 한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2R 3순위 데리카 햄비(22, 191cm, 포워드)
샌안토니오 소속 31경기 17.4분 6.1점 4.1리바운드 PO 탈락
신인인 햄비는 시즌 초반만 해도 주전으로 출전하며 주득점원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들어 벤치에서 출전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아무래도 신인이다 보니 플레이에 미숙한 부분이 있다. 장신이면서 기동력과 외곽슛 능력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샌안토니오는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따라서 팀 합류도 빠른 시간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 우리은행
1R 5순위 쉐키나 스트릭렌(25, 188cm, 포워드)
코네티컷 소속 34경기 17.6분 7.7점 1.9리바운드 3점슛 35.9% PO 탈락
이번 시즌 코네티컷으로 이적한 스트릭렌은 시즌 초반만 해도 잘 적응하지 못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꾸준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두 자리 이상 득점을 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특히 3점슛 감각이 많이 좋아졌다. 팀에서 슈터로서의 역할을 많이 부여하는 듯하다. 경기당 1.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성공률도 35.9%로 좋은 편이다. 스트릭렌의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폭발적인 득점력은 그의 최대강점이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의 가세로 지난 시즌 휴스턴이 있을 때와는 다른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외곽의 화력이 강해질 것이고, 양지희의 플레이가 더 살 수 있다. 코네티컷도 플레이오프에 탈락해 스트릭렌은 충분한 휴식 후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R 2순위 사샤 굿렛(25, 196cm, 센터)
시카고 소속 16경기 13.1분 2.1점 1.9리바운드
시카고 소속으로 뛰던 굿렛은 시즌 중반 팀에서 방출됐다. 한국에서는 정상급 센터로 활약했으나, WNBA에서는 좀처럼 인정을 받지 못 하는 모습이다. 뛰던 당시에도 워낙 굿렛을 활용한 옵션이 없어 공격에서는 열심히 스크린만 걸었다. 굿렛에 대해선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은행에서 3시즌이나 뛰었기에 팀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굿렛은 지난 시즌 공수에 있어 한 층 업그레이드된 능력을 보였다. 기동력도 뛰어났다. 굿렛은 우리은행에 다시 지명됐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한바 있다. 순조롭게 팀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신한은행
1R 6순위 마케이샤 개틀링(23, 196cm, 센터)
시애틀 소속 25경기 13.7분 5.3점 3.7리바운드 PO 탈락
WNBA 2년차를 맞은 개틀링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애틀로 이적하면서 출전기회가 많아졌고, 공격옵션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시즌 후반기 들어 많은 시간을 뛰었다. 동료인 도카시키 라무가 일본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기회를 받은 영향도 있다. 개틀링은 육중한 체구를 이용해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시즌 후반기 탄력을 받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2R 1순위 모니크 커리(33, 182cm, 포워드)
피닉스 소속 34경기 21.3분 8.4점 3.2리바운드 1.5어시스트 3점슛 36.4% PO 진출
지난 시즌 우승팀인 피닉스로 이적해 주전 포워드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 불참한 간판스타 다이애나 터라시의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다.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보니 커리는 이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정규리그 후반기에는 특유의 득점력도 뽐냈다. 마지막 2경기에서 26점, 22점을 터뜨리는 등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슛 감각을 끌어올렸다. 피닉스가 강한 전력을 갖고 있는 만큼 챔프전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부천 하나외환
1R 1순위 샤데 휴스턴(29, 186cm, 포워드)
2R 6순위 버니스 모스비(31, 185cm, 포워드)
하나외환은 휴스턴과 모스비 모두 WNBA에서 뛰지 않고 있다. 휴스턴은 WNBA 진입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모스비는 최근 유럽리그에서 뛰다 한국에 지원했다. 따라서 두 선수 모두 현재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와서 곧바로 연습경기를 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 오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10월 1일에 맞춰 팀에 들어올 예정이다. 휴스턴이야 2시즌을 뛰었기 때문에 한국농구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물론 선수들과 팀워크를 맞추는 것은 좀 더 어려운 일이겠지만 말이다. 반면 한국농구가 처음인 모스비는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