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신성’ 올슨, 혼혈선수 성공사례 이을까?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9-18 0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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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청주 KB 스타즈의 가드 수잔나 올슨(23, 172cm)이 혼혈선수로서 흔치 않은 성공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달 입단 테스트를 거쳐 KB에 합류한 올슨이 팀 적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슨은 “사실 대학 때까지 했던 규칙적인 훈련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훈련량이 많아 힘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는 한국에 올 때부터 각오했던 바다. 한국농구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올슨은 먼로고교-시애틀 퍼시픽대학을 거치며 슈팅가드로 활약해왔다. 대학 졸업반이었던 2013-2014시즌에는 평균 17.7득점 3점슛 성공률 41.4% 자유투 성공률 83.2%를 기록했다. 서동철 감독은 “슈팅감각에 희망을 걸고 있다”라며 올슨을 영입한 배경에 대해 전했다.


KB는 ‘양궁농구’라 불리는 등 변연하, 강아정를 앞세운 3점슛이 팀 컬러다. 최근 3시즌 연속 팀 3점슛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슨 역시 “연습경기나 훈련을 통해 감독님이 슈터들을 살려주는 패턴을 많이 주문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덕분에 ‘부지런히 준비하면 나에게도 기회가 오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다만, 팀 내에 3점슛에 최적화된 선수가 많은 만큼 올슨이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3점슛 이외의 무기도 만들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올슨은 “감독님은 3점슛만큼 2대2도 강조하신다. 슈팅가드인 만큼 슈팅능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픽앤롤와 패스도 잘 구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적응’이다. 한국농구만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미국과 다른 한국문화에도 적응해야 한다. 식생활은 물론 대인관계, 훈련환경, 리그일정 등 이는 매우 포괄적인 의미다.


실제 그간 마리아 브라운, 린다 월링턴 등 많은 혼혈선수가 WKBL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대부분 혼혈이라는 배경만으로 잠시 화제를 모으는데 그쳤다. KB가 올슨과 함께 영입한 크리스틴 조도 부천 하나외환에서 한 시즌을 소화했지만, ‘연착륙’이라 평가내리는 건 시기상조다.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그나마 성공작이라 할 수 있는 김한별(삼성)도 잠시 은퇴신분이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서동철 감독도 올슨에게 “실력보다 중요한 건 적응”이라는 조언을 전했다.


그렇다면 팀에 합류한 후 한 달여가 지난 현재, 올슨의 팀 적응력에 대해선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팀 내 관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을 내놓았다. 박재헌 코치는 “성격이 밝고, 긍정적이어서 한국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있다. 물론 경기가 안 풀리면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상황도 있었지만, 워낙 성격이 밝아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며 생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재헌 코치는 이어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농구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해야 한다. 한국농구는 슛을 만드는 과정, 움직임이 미국농구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던 고민 끝에 한국행을 결정한 올슨은 KB의 기대대로 적응, 혼혈선수로서 또 하나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까.


한편, WKBL 규정상 혼혈선수는 팀별로 1명씩만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크리스틴 조와 올슨이 동시에 뛸 수는 없다는 의미다.


# 사진 유용우 기자
# 영상 최창환 기자
# 영상편집 권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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