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기웅 인터넷기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개막한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두 번째 주말을 맞이했다.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출전으로 인한 국가대표팀 차출과 불법 스포츠도박 사건으로 인해 각 팀은 전력상 공백이 생겼다. 남은 선수들은 그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뜨거운 열정을 코트에 쏟아 붓고 있다. 그 결과 박철호(부산 케이티), 안정환(창원 LG) 등 신예 선수들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박상오(부산 케이티), 전태풍(전주 KCC)도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듯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이외에도 각 팀의 주축을 담당하는 국내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팬들의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다.
새로운 단신 외국인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다. 조 잭슨(고양 오리온), 안드레 에밋(전주 KCC) 등 테크니션들의 멋진 개인기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개막 2주차 주말에는 총 6경기(토요일 3경기, 일요일 3경기)가 열린다. 이번 주말에는 어떤 선수들이 활약해 팬들을 즐겁게 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18일(금) 7시에 열린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
랜드의 경기 전에 작성된 기사로 해당 경기의 기록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전체 글이 길 수도 있으니 관심 있는 경기를 찾아서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 9월 19일 토요일
원주 동부(2승 1패) vs 서울 삼성(1승 1패)
관전 포인트
1. 겁 없는 영건들의 대결! 허웅&두경민 vs 임동섭&김준일
2. 모비스의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로드 벤슨 vs 리카르도 라틀리프
양팀 주요 선수
-원주 동부
벤슨 20.33점 13리바운드 3.7어시스트
두경민 15.67점 3.3어시스트 2점슛 성공률 76.9%, 3점슛 성공률 52.9%
허웅 12.7점 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50%
-서울 삼성
김준일 2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임동섭 18점 4.5리바운드 4어시스트 1.67스틸
라틀리프 15.5점 9리바운드 2.5어시스트
원주 동부는 두경민과 허웅의 상승세가 매섭다. 두 선수는 시즌 초반 3경기 평균 28.37점 6.3어시스트를 합작했고 3점슛 성공률은 둘다 50%가 넘는다. 이 둘의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은 바로 김주성, 로드 벤슨과 함께 하는 2대2 플레이에 있다. 득점력과 패싱 센스를 고루 갖춘 가드진과 영리한 빅맨의 2대2플레이는 알고도 막기 힘들다. 서울 삼성의 수비가 이를 얼마나 잘 막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반면 서울 삼성은 김준일과 임동섭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김준일은 몸상태가 정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균 21.5점을 기록하고 있다. 임동섭도 경기당 18점을 기록하며 제몫을 다하고 있다. 이 둘은 어시스트도 각각 4개씩 기록하고 있다. 이 둘의 상승세가 동부의 높이 앞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대결이다. 과거 모비스시절 벤슨은 팀의 주전 센터였고, 라틀리프는 벤슨의 백업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라틀리프는 전체 1순위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고, 벤슨은 9순위까지 밀렸다. 뒤바뀐 운명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 두 선수의 맞대결도 불꽃이 튈 예정이다.
전주 KCC(1승 2패) vs 고양 오리온(3승)
관전 포인트
1. KCC 외곽슛의 기복을 줄여라!
2. 오리온의 상승세 언제까지?
양팀 주요 선수
-전주 KCC
에밋 16.7점 5.3리바운드 3어시스트
포웰 11.7점 8.7리바운드
전태풍 10.7점 4.3리바운드
-고양 오리온
헤인즈 29.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문태종 17.3점 6리바운드 2.7어시스트
허일영 16.7점 6.7리바운드
잭슨 10점 4어시스트
전주 KCC는 시즌 초반 3경기에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승진의 공백으로 골밑이 취약해 외곽슛에 의존하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KCC는 평균 30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승리를 거둔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4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패배한 2경기에서는 각각 24%, 13%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부산 케이티전에서는 민망한 에어볼이 여러 차례 연출되기도 했다. KCC가 이번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외곽슛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전주 KCC, 지난 3경기 3점슛 성공률>
vs 서울 SK 8/34 24% -> 73-80, 패
vs 안양 KGC 11/26 42% -> 92-88, 승
vs 부산 KT 4/30 13% -> 54-72, 패
반면 개막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고양 오리온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개막 8연승을 달렸던 오리온이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정규리그 5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의 교훈을 통해 초반 상승세를 시즌 후반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리온은 지난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고전했다. 하지만 KCC에는 장신의 센터가 없어 한결 수월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 LG(1승 2패) vs 서울 SK(1승 2패)
관전 포인트
1. LG, 데이비드 사이먼에 대한 수비법은?
2. 데뷔 이후 최다득점 안정환, 상승세 이어가나.
양팀 주요 선수
-창원 LG
길렌워터 23.7점 9.3리바운드
김영환 14점 4.7리바운드 3어시스트
안정환 17일 경기(vs 동부) 20점(3점슛 4개) 5리바운드
-서울 SK
사이먼 22점 7.3리바운드 2점슛 성공률 65%
김민수 10점 7리바운드 3.7어시스트
오용준 9.7점 2.7리바운드 2어시스트
창원 LG는 지난 시즌 팀의 주축인 김시래(상무), 김종규, 문태종(오리온), 유병훈 등이 이탈해 어려운 상황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이들의 공백을 트로이 길렌워터, 김영환 등이 메우고 있지만 높이에서 역부족이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김민수, 이승준의 하이-로우 게임을 어떻게 수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팀이 어려운 와중에 안정환의 활약은 김진 감독의 무거운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준다. 안정환은 지난 동부와의 경기(69-85, 패)에서 커리어 하이인 20점(3점슛 4개)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의 상승세를 주말 경기에서도 이어갈지 기대된다.
반면 서울 SK는 개막전 승리 이후 주춤하고 있다. 사이먼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하다. 개막전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민수가 이후 2경기에서 각각 0점, 7점에 그치고 있다. 김선형이 빠진 SK는 특유의 장점인 속공이 전혀 살아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민수의 활약여부가 곧 승패과 직결됨을 보여준 개막 3경기>
vs KCC 23점(3점슛 4개) 5리바운드 5어시스트 -> 80-73, 승
vs 모비스 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 58-87, 패
vs 오리온 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 68-75, 패
▲ 9월 20일 일요일
울산 모비스(1승 1패) vs 안양 KGC(0승 2패)
관전 포인트
1. 마리오 리틀, 그러지 좀 말란 마리오!!
2. 패스마스터 함지훈, 자네 도움왕 한번 해볼 생각 없는가?
3. 송창용, 전준범의 3점슛, 모비스 승리의 열쇠
양팀 주요 선수
-울산 모비스
라이온스 20.5점 10.5리바운드 3.5어시스트
빅터 13점 7리바운드
함지훈 11점 6.5리바운드 6.5어시스트
송창용 10점 3점슛 성공률 18.18%
-안양 KGC인삼공사
강병현 16.5점 4리바운드
로드 15점 7리바운드
리틀 12.5점 7.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5.26%
김기윤 13일 경기 데뷔 후 최다득점인 19득점
안양 KGC인삼공사는 대표팀 차출로 전력 누수가 큰 구단이다. 양희종을 지키긴 했지만 여전히 KGC인삼공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강병현이 16.5점으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팀의 승리를 이끌기엔 모자랐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지난 13일 전주 KCC와의 경기였다. 경기 종료 6분 17초를 남기고 찰스 로드가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그를 대신해 투입된 마리오 리틀은 나홀로 플레이로 일관했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패했고 리틀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더군다나 이 경기는 김기윤이 개인 최다득점인 19점을 기록하며 인생경기를 펼친 날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조직력이 좋은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이런 플레이가 또 나와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울산 모비스는 ‘포인트센터’ 함지훈이 농구에 재미를 들인 모습이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문태영, 라틀리프와 함께하며 편한 농구를 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본인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 결과 경기당 6.5어시스트로 어시스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활약으로 양동근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고 있다.
<함지훈 지난 5시즌 어시스트 기록 변화>
2011-2012시즌 4.6개
2012-2013시즌 4.2개
2013-2014시즌 3.5개
2014-2015시즌 3.8개
2015-2016시즌 6.5개(진행중)
모비스의 약점이라면 단연 외곽 슛이다.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좋은 찬스를 만들어도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 과정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모비스는 외곽슛이 얼마나 터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비스의 승리의 열쇠, 3점슛!>
vs 동부 4/22, 18% -> 66-77, 패
vs SK 9/23, 39% -> 87-58, 승

인천 전자랜드(2승) vs 서울 삼성(1승 1패)
관전 포인트
1. 베일 벗은 안드레 스미스, 아직도 포웰이 그립나요?
2. 준일&동섭, 가드진 약점 메우나?
양팀 주요 선수
-인천 전자랜드
스미스 22.5점 9리바운드
뱅그라 14.5점 6.5리바운드
정영삼 11점(경기당 3점슛 3개, 성공률 50%)
정병국 10점
-서울 삼성
김준일 2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임동섭 18점 4.5리바운드 4어시스트 1.67스틸
라틀리프 15.5점 9리바운드 2.5어시스트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열린 KBL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 감독들이 우리 팀을 우승후보, 다크호스 어디에도 불러주지 않았다. 다 이겨버리겠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아직까지 공약은 유효하다.
전자랜드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포주장’ 리카르도 포웰(KCC) 대신 안드레 스미스를 선발했다. 당시 팬들은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스미스의 활약을 보면 포웰에 대한 아쉬움을 덮어줄 수 있을 것 같다. 2라운드에서 선발한 뱅그라도 영리한 움직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정영삼과 정병국도 3점슛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컨디션이 좋다. 삼성이 수비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전날인 토요일에도 경기가 있어 주말 연속 경기를 치른다는 부담이 있다. 전자랜드는 금요일에 경기를 했기 때문에 하루를 더 쉬게 된다. 체력적인 부분과 가드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삼성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김준일, 임동섭이 각각 4어시스트씩 기록해주고 있지만 가드진 4인방(주희정, 이호현, 박재현, 이시준)이 평균 6어시스트를 합작하는데 그치고 있다. 포워드진의 맹활약만큼 가드진이 받쳐준다면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충분히 꺾을 수 있을 것이다.
고양 오리온(3승) vs 부산 케이티(1승 2패)
관전 포인트
1. 단신의 케이티, 장신 포워드 군단 오리온을 막을 묘수는?
2. 3일 휴식 케이티 vs 2일 연속 경기 오리온, 체력이 변수
3. 펄펄 나는 박브라더스, 상승세 이어가나?
4. 동지에서 적으로, 헤인즈 vs 심스, 박상오
양팀 주요 선수
-고양 오리온
헤인즈 29.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문태종 17.3점 6리바운드 2.7어시스트
허일영 16.7점 6.7리바운드
잭슨 10점 4어시스트
-부산 케이티
박상오 20점 6리바운드
박철호 16점 3.7리바운드 3.3어시스트
이재도 11.3점 3.3리바운드 2.3어시스트
심스 10점 8리바운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양 오리온의 가장 큰 위험은 바로 체력이다. 2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오리온에 비해 부산 케이티의 마지막 경기는 16일이었다. 두꺼운 선수층을 운용하는 오리온이지만 상대에 비해 불리한 일정은 부담스러울 것이다.
부산 케이티는 당초 김현민의 이탈로 높이에서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 공백을 박철호가 잘 메워주고 있다. 박철호는 지난 시즌 평균 11분 14초를 출장해 2.52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평균 16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케이티에 박철호의 활약은 큰 힘이 되고 있다. 단신이기에 리바운드가 다소 적은 부분이 아쉽다. 또한 친정팀으로 돌아온 박상오가 개막 후 3경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KCC와의 경기에서 박상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폭발하며 27점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으로 케이티는 KCC에 72-54로 승리해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이 두 선수의 활약으로 오리온까지 잡아내며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지난 시즌 박철호 맞아? 지난시즌과 올시즌(3경기) 기록비교>
2014-2015시즌 2.52점 2리바운드 0.5어시스트
2015-2016시즌 16점 3.7리바운드 3.3어시스트(진행 중)
한편 지난 시즌까지 서울 SK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애런 헤인즈와 박상오 그리고 코트니 심스는 SK가 아닌 다른 팀에서 맞대결을 하게 됐다. 서로를 잘 아는 선수들인 만큼 어떤 재밌는 대결이 나올지 주목할 만 하다.
사진_유용우 기자, 이청하 기자,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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