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지/최창환 기자] ‘길거리 농구는 남자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는 여성 실력자가 대거 등장, 눈길을 끌었다.
‘2015 나이키 바스켓볼3on3 대회’는 오는 20일 열리는 ‘KOREA FINAL’에 앞서 19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서울 SK 프로농구단 연습체육관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실시했다.
허재 전 KCC 감독을 비롯해 김승현(전 삼성), 김동우(전 삼성), 허훈(연세대) 등 농구계 스타들이 총출동, 클리닉 및 이벤트게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15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특히 이날은 그간 서울, 대구, 부산에서 펼쳐졌던 지역예선에서 볼 수 없었던 여성팀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트레이닝 캠프에서는 ‘휴가왔어요’, ‘쌈빡하다카이’, ‘SUPERB’, ‘CLUTCH’ 등 4팀이 참여,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 발휘에 나섰다.
이어 오는 20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KOREA FINAL’에는 ‘3PEOPLE’, ‘FIREBALL’까지 더해 총 6팀이 풀리그+결선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우승팀에게는 트로피 및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에어조던 출시 3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트레이닝 캠프에 나타난 여성 참가자들은 김승현과 김동우가 직접 선발한 두 팀이 맞붙은 이벤트게임에도 출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김동우는 “어성 참가자들의 실력도 상당히 좋았다”라는 호평을 내리기도 했다.
특히 ‘휴가왔어요’는 단국대에 재학 중인 하태경 등 현역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팀이다. “길거리 농구는 5대5에 비해 공·수 전환이 빠른 게 매력”이라고 운을 뗀 하태경은 “이번 대회에 여성 참가자도 많이 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약소하지만 여자농구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쌈박하다카이’ 역시 엘리트선수들로 구성됐다. 특히 하태경의 동주여고 후배들이 주축을 이뤄 흥미를 끌고 있다. ‘쌈빡하다카이’ 멤버들은 “오랜만에 적으로 만났는데, 동문이어서인지 더 ‘휴가왔어요’를 이기고 싶다. 서로 다치지 않고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이들은 이어 “신체적 조건상 불리한 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여성 참가자들도 길거리농구에서 굴고 짧게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SUPERB’는 어릴 때부터 농구를 즐겨온 순수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팀이다. 선수 출신이 즐비한 팀들과 경력을 비교할 순 없겠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이들 역시 선수 출신 못지않았다.
실제 ‘SUPERB’는 지난달 열린 ‘ASAP 생활체육 여자농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여성 동호회 가운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꼽힌다.
대학 진학 후 동호회 활동을 통해 한 팀을 이뤘다는 ‘SUPERB’ 멤버들은 “우리도 승부욕이 있다. 설령 지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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