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오토에버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느낌이다.
9월20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2 순위 결정전에서 경기 후반 대량 실책을 범하며 고비를 맞았던 현대오토에버가 추광진(19점,12리바운드)과 오광남(4점,9리바운드)의 연속 자유투 득점으로 인해 신한은행A 팀을 55-53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디비전2 A컨퍼런스 5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시즌 초반 고전을 거듭하다 이후 경기력을 회복한 두 팀은 컨퍼런스 5, 6위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시즌 후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두 팀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현대오토에버였다. 센터 이용휘가 결장했지만 이번 시즌 합류한 추광진과 박정재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특히, 가드 박정재는 김상진과 백코트 라인을 결성하며 현대오토에버의 앞 선을 든든하게 만들었다.
박정재의 호라약은 초반부터 빛났다. 1쿼터 중반 3점 슛을 터트리며 이 날 활약을 예고했던 박정재는 추광진과 1쿼터에만 12점을 합작했고, 김상진의 버저비터까지 나온 현대오토에버는 1쿼터를 16-8,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박정재의 활약은 2쿼터에 더욱 빛났다. 2쿼터 초반 신한은행A 팀이 18-12까지 추격해오자 박정재는 빠른 발을 앞세워 속공을 주도했고, 추광진의 골밑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며 24-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신한은행A 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3점포 두 방까지 터트리며 전반에만 3점슛 3개 포함, 홀로 19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박정재의 원맨쇼가 펼쳐진 현대오토에버는 37-27로 전반을 리드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순항할 것 같았던 현대오토에버의 경기는 3쿼터 들어 급격하게 흔들렸다. 3쿼터 중반까지 42-31로 여유있게 리드를 이어가던 현대오토에버는 갑작스레 연속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10점 차의 리드에 방심했던 탓인지 현대오토에버는 3쿼터 중반 이후 연달아 실책을 범했고, 신한은행A 팀은 현대오토에버의 실책을 착실히 속공으로 연결하며 현대오토에버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내내 고전했던 신한은행A 팀에게는 예상치 못한 행운이었다. 3쿼터 초반 8점 차로 점수 차를 좁혔던 상황에서 박정재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고비를 넘지 못했던 신한은행A 팀은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에서 44-40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용우와 이승헌을 앞세워 스피드에 집중한 신한은행A 팀은 심정훈과 박동훈이 착실하게 리바운드에 성공하며 현대오토에버를 턱 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신한은행A 팀의 상승세는 4쿼터에도 계속됐다. 성공적인 3쿼터 후반을 보냈던 신한은행A 팀은 4쿼터 5분여간 현대오토에버에게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 사이 이승헌의 속공으로 44-43까지 추격한 신한은행A 팀은 이후 이용우가 자유투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45-44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자멸과 스피드가 빚어낸 결과였다.
위기의 현대오토에버는 4쿼터 들어서도 좀처럼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44점의 늪에 빠져 4쿼터 초반 5분여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 사이 역전까지 허용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현대오토에버는 4쿼터 중반 추광진의 자유투로 힘겹게 4쿼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어렵사리 44점의 늪에서 벗어난 현대오토에버는 김상진의 바스켓 카운트까지 나오며 50-47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페이스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4쿼터 중반까지 한 차례씩 주도권을 주고받은 두 팀은 경기 종료 1분 전까지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며 어느 팀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 두 팀의 승부는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서야 판가름 났다.
가드들이 부진한 가운데 추광진의 연속 득점으로 현대오토에버는 54-51로 근소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추광진은 4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추광진의 활약으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현대오토에버는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신한은행A 팀 심정훈에게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를 뺏긴 뒤 바스켓 카운트까지 내주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심정훈은 추가 자유투를 실패했고, 가까스로 1점 차 리드를 지켜낸 현대오토에버는 오광남이 마지막 공격에서 자유투로 1득점을 올리며 신한은행A 팀의 추격을 2점 차로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신한은행A 팀에게 내주기도 했지만 신한은행A 팀이 마지막 슈팅을 앞두고 실책을 범하며 현대오토에버는 2점 차 승리에 성공할 수 있었다.
주전 선수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박정재, 추광진, 김상진 등 젊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며 신한은행A 팀을 2점 차로 잡아낸 현대오토에버는 디비전2 A컨퍼런스 5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게 됐다.

이 경기 WISE(www.wise.co.kr) 핫 플레이어에는 현대오토에버 김상진이 선정됐다. 경기 후반 귀중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팀의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던 김상진은 "주전 선수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게 되서 무척 기쁘다. 시즌 초반보단 조직력이 좋아지다 보니 우리 스스로도 할 수 있단 자신감이 생기게 됐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하다 보니 조직력과 개인 기량이 모두 상승하고 있는 것 같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게 되서 무척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정재와 추광진의 합류가 팀에 큰 힘이 된다고 밝힌 김상진은 "내, 외곽에서 좋은 선수들이 합류하다 보니 팀 전력이 부쩍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이용휘, 박정재, 추광진 선수 등 득점력 좋은 선수들의 공격 빈도 수를 높이고 다른 선수들이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궂은일에 조금 더 집중하다 보니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좋아지는 것 같다. 이 기세를 몰아 2차대회에서도 팀 조직력을 앞세워 1차대회보다 조금 더 좋은 성적에 도전하겠다."라며 팀의 발전에 대해 밝혔다.
*경기결과*
신한은행A 53(8-16, 19-21, 13-7, 13-11)55 현대오토에버
*주요선수기록*
신한은행A
박동훈 15점, 11리바운드
김동휘 14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이용우 9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현대오토에버
박광재 2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
추광진 19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김상진 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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