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정고은 기자] 스미스와 정효근의 손끝에서 전자랜드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3쿼터부터 시작된 전자랜드의 역전 드라마, 그리고 그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전자랜드 선수들 모두가 써내려간 드라마지만 그중에서도 주연은 정효근과 스미스였다.
먼저 드라마를 이끈 건 정효근이었다. 초반 5득점을 올린 정효근 덕분에 전자랜드는 후반 시작 1분 45초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형들이 나섰다. 스미스와 정영삼이 득점포를 가동한 것. 두 선수의 득점이 더해지며 전자랜드는 단숨에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개막 이후 4연승. 더군다나 이 4연승은 구단 최초의 개막 이후 4연승이기도. 그리고 전자랜드의 4연승동안 스미스의 활약은 놀랍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날도 24점을 기록한 스미스다. 그리고 스미스의 4경기 평균 득점은 21.5득점.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니라 머릿속에서 이 상황에서는 이 움직임을 가져가야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부분은 몸을 만들어서 내 플레이를 봤을 때 사람들이 "스미스가 이제 100%가 됐구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이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스미스의 말이다.
스미스가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이날 정효근 역시 팀이 필요할 때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3쿼터 초반 그의 득점이 없었더라면 후반전 기세를 잡을 수 없었을 지도 모를 전자랜드다. 이날 정효근은 27분 2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6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그리고 2쿼터에는 론 하워드의 슛을 블락하는 멋진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 정효근이다. 정효근은 블록의 비결에 대해 "블록슛 연습을 한다. 코치님이 의자위에서 언더 슛을 올리면 타이밍에 맞춰 점프해서 찍는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는 아무래도 자기가 마무리 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 상황도 하워드가 쏠 것 같아서 '어디 한 번 쏴보라'하고 떴는데 블락이 됐다. 다행이다 싶었다"며 웃어보였다.
이제 2년 차를 맞은 정효근.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 이에 정효근은 "작년보다는 팀에 대한 전술이나 수비면에서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 그리고 팀에서 내가 할 역할에 대해서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포웰과 함께 하며 성장해나간 정효근. 이번 시즌 역시 정효근에게 좋은 스승이 나타났다. 하지만 따라 하기 힘들다고. "스미스의 플레이는 따라할 수가 없다. 보면서 공부하려고 하는데 내가 따라 하기는 어려운 동작들이다." 정효근의 말이다.
이에 스미스는 "정효근은 나와 키는 비슷하지만 나 같은 스타일보다는 정영삼처럼 가드형에 가까운 운동능력과 점프력 그리고 달릴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자기만의 특색을 살려서 자기만의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구단 역사 최초로 개막 이후 4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전자랜드. 그리고 이날 스미스와 정효근의 활약은 전자랜드가 연승 행진을 언제까지 할 지 기대케 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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