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모비스의 기분 좋은 징크스는 이번에도 계속됐다. 현대 모비스가 경기도 교육청A 팀을 상대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2013년 이후 다시 한 번 디비전1 정상에 복귀했다.
9월20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1 결승전에서 정주원(34점,7리바운드), 박일현(18점,6리바운드), 이철우(14점,8리바운드), 안종호(11점,6리바운드) 등 무려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파괴력을 자랑한 현대 모비스가 경기도 교육청A 팀을 84-68로 대파하고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의 운명은 너무나 기구했다. 2013시즌 디비전1 결승에서만 두 번 맞대결을 펼친 두 팀. 승자는 늘 현대 모비스였다. 당시, 현대 모비스는 디비전1 결승에서 만난 경기도 교육청A 팀을 상대로 100%의 승률을 자랑했고,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 이번 승부에서도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100% 승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면, 세 번째 결승 맞대결에서도 참패를 당한 경기도 교육청A 팀은 기분 나쁜 징크스를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권영준, 홍진보, 서경원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경기도 교육청A 팀은 이태성, 이용진 등을 앞세워 경기 초반 현대 모비스에 대응했다. 경기 초반 이용진, 김민욱 트윈 타워가 높이에서 경쟁력을 보인 경기도 교육청A 팀은 현대 모비스에 2쿼터 초반까지 21-15로 리드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현대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늘 고전했던 경기도 교육청A 팀으로선 이용진, 김민욱의 높이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팀의 차이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곽남혁이 결장했지만 정주원의 합류로 이철우, 정주원, 김성환, 안종호 등 네 명의 장신 포워드 진을 구축하게 된 현대 모비스는 1쿼터를 6점 차로 뒤졌지만 2쿼터 들어 높이의 우위를 점하며 금세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쿼터 들어 팀의 막내 정주원의 각성이 빛났다. 이번 시즌 팀의 활력소가 됐던 막내 정주원은 1쿼터 2득점에 그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2쿼터 들어 경기도 교육청A 팀의 골밑을 유린하며 홀로 13점을 퍼부었다. 정주원의 원맨쇼에 박일현과 이철우가 힘을 보탠 현대 모비스는 수비 리바운드 장악 이후 연달아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며 28-27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내, 외곽에서 조금씩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한 현대 모비스는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2쿼터 후반 5점 차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경기도 교육청A 팀 남윤철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34-32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내 정훈희의 야투와 이철우의 바스켓 카운트로 38-32로 간격을 벌리는 현대 모비스였다. 비록, 2쿼터 종료 직전 경기도 교육청A 팀 장세호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하며 38-3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는 현대 모비스였다.
현대 모비스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3쿼터 중반 경기도 교육청A 팀이 흔들리며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정주원과 이철우가 돌격 대장 역할을 한 현대 모비스는 실책과 성급한 공격으로 흔들리고 있던 경기도 교육청A 팀을 상대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48-37로 도망갔고, 이 상황에서 정주원은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속공을 주도하는 모습까지 보여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도 교육청A 팀으로선 너무나 아쉬운 3쿼터였다. 충분히 추격의 여지가 있었지만 팀의 기둥인 이태성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며 팀 전체가 흔들렸다. 경기 초반 현대 모비스에 대등한 싸움을 펼쳤던 이용진, 김민욱 콤비마저 조금씩 점프력이 낮아지며 경기도 교육청A 팀은 내, 외곽에서 모두 밀리는 모습이었다. 흔들린 경기도 교육청A 팀으로선 권영준, 서경원, 홍진보의 결장이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경기도 교육청A 팀은 3쿼터 후반 마지막 반격에 성공하기도 했다. 3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48-45까지 점수 차를 좁힌 경기도 교육청A 팀은 김민욱의 바스켓 카운트까지 나오며 52-50까지 간격을 좁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 모비스는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다시 한 번 재현했다. 3쿼터 후반까지 침묵하던 이형종의 3점포가 터지며 급한 불을 끈 현대 모비스는 4쿼터 초반 정주원이 4개의 자유투를 연달아 얻어내며 60-52로 다시 한 번 경기도 교육청A 팀의 추격을 따돌렸다. 3쿼터 후반의 위기를 너무나 쉽게 벗어난 현대 모비스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박철우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경기도 교육청A 팀의 추격을 뿌리쳤다.
2쿼터 역전에 성공한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자신들의 세 번째 우승을 지켜낸 현대 모비스는 4쿼터 후반 사실상 백기를 든 경기도 교육청A 팀을 16점 차로 대파하고 1년여 만에 리그 최정상 자리에 복귀하게 됐다.
이번 시즌 길도익, 곽남혁 등 기존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주원, 이철우, 김성환 등 젊은 선수들이 다시 한 번 팀을 재건한 현대 모비스는 2013년 2연패 이후 1년 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다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리그 최정상 자리에 오르며 명예 회복에 성공하게 됐다. 현대 모비스는 디비전1 세 번째 우승과 함께 경기도 교육청A 팀과 치른 세 번의 결승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기분 좋은 징크스도 이어가며 최고의 기분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경기결과*
현대 모비스 84(15-20, 23-15, 17-17, 29-16)68 경기도 교육청A
*주요선수기록*
현대 모비스
정주원 34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박일현 1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이철우 14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안종호 1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2블록슛
경기도 교육청A
김민기 20점, 10리바운드
이태성 11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용진 9점, 4리바운드, 1블록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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