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이상민 감독 “선수들, 포기하지 않는다”

김기웅 / 기사승인 : 2015-09-22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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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김기웅 인터넷기자] 지난 시즌에는 쉽게 무너졌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삼성이 강해지고 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8점차 대역전승(75-72)을 거뒀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삼성에게 오늘 대역전승은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 시즌 삼성은 전반에 풀리지 않으면 후반에 포기해버려 대패를 당한 경기가 많았다. 전반에 앞서다가도 후반전 역전을 당하는 경기도 많았다. 그런 경기가 반복되며 삼성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SK와의 경기가 최근 삼성의 모습을 반영하는 경기였다. 전반전 SK의 3점슛이 폭발, 한때 18점차까지 뒤지고 있었지만 후반전에 리카르도 라틀리프(21점 25리바운드)를 비롯해 장민국(15점, 3점슛 4개), 김준일(14점), 주희정(9점) 등이 맹활약해 대역전극을 펼쳤다.


특히 2015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된 라틀리프는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2순위 데이비드 사이먼을 압도했다.


이상민 감독은 오늘 승리에 대해 “라틀리프가 왜 1순위 외국선수인지 증명한 경기였다”라며 “지난 시즌과 달리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겨 포기하지 않는다”며 달라진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기복 있는 경기를 펼친다는 기자단의 질문에는 “젊은 선수들이기에 기복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 예상했다. 선수들이 부진한 경기에서 많이 배워 기복을 줄여갔으면 좋겠다”라며 어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Q. 승리를 축하한다. 역전승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어떤 것이었나?
A. 전반전에 무리하게 쏜 것도 아닌데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전반전이 너무 안 풀려 하프타임 때 새로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후반전을 준비했다. 라틀리프를 이용해 움직이는 농구를 하자고 주문했다. 김준일도 스크린을 걸도록 지시했다.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는 쉽게 무너지는 경기를 펼쳤는데, 올 시즌은 자신감이 생겼는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에 비해 후반전 좋은 경기를 펼쳐 승리할 수 있었다.


Q. 주희정이 2쿼터에 뛰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최근 4일간 3경기를 뛰어 체력적인 문제를 고려했다.


Q. 상대의 2쿼터 3점슛 성공률이 80%였다. 그럼에도 지역방어 계속 쓴 이유가 무엇인가?
A. 라틀리프가 외곽 수비를 따라가기 힘들어한다. 그리고 상대 외국선수와 1대1 수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지역방어를 실시했다. 하지만 앞선에서 많이 뚫리는 바람에 외곽 찬스를 많이 줬다. 내 판단 미스였다. 후반에는 맨투맨을 실시해 2대2 공격을 중점으로 수비했다.


Q. 임동섭이 지역방어를 설 때 실수를 많이 했다.
A. 임동섭이 그동안 가장 잘했던 선수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센스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지역방어에서 전혀 활약을 못했다. 그래서 후반에는 맨투맨 수비와 압박수비를 했고, 빠른 공격을 통해 따라가도록 주문했다.


Q. 김준일이 득점력이 낮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A. 너무 정적인 공격을 한다. 라틀리프와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 찬스를 만들 수 있게 주문했다. 오늘 결과를 발판삼아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움직임을 많이 가져갔으면 좋겠다.


Q.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다.
A. 젊은 선수들이 많아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임동섭과 김준일이 잘하다가도 주춤하는 경기가 많다. 임동섭이 잘하면 김준일이 부진하고, 김준일이 잘하면 임동섭이 부진하다. 기복을 줄여야할 필요가 있다. 오늘 임동섭이 부진했는데 젊은 선수들이니까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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