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군’ 최원선 “서머리그, 인생의 전환점이죠”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9-26 2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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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부상 때문에 힘들었던 나날들이 떠올랐던 걸까.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MVP로 호명되자 최원선의 눈가는 금세 촉촉해졌다. 그리곤 동료들의 축하 속에 이내 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었다. 데뷔 후 5년간 존재감이 미미했던 최원선이 서머리그를 기점으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점프볼 2015년 8월호에 실린 기사임을 알립니다.


서머리그란? 인생의 전환점이죠. 이 대회를 통해 제가 프로에 온 후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고, MVP라는 상도 받았어요. 연락 끊겼던 사람들도 “기사로 소식 들었다”라며 축하를 해줬죠. 서머리그를 통해 농구를 시작한 후 가장 큰 기쁨을 누렸어요. MVP 상금 100만원은 후배들이 계속 “한 턱 쏘세요”라고 해서 같이 식사할 때 써야 할 것 같아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 같긴 하지만…. 하하.


정자 언니 통한 힐링 그동안 무릎부상이 끊이지 않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다 낫고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도 ‘또 다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들 정도였죠. 농구를 포기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럴 때마다 저를 잡아준 분이 바로 (신)정자 언니였어요. KDB생명에 계실 때 “참고 이겨내야 한다”라며 항상 저를 붙잡아준 은인이에요. 이번 대회 끝난 후에도 “잘 이겨냈고, 축하해”라는 문자를 보내주셨더라고요.


선의의 경쟁 감독님이 저와 (김)소담이, (허)기쁨이가 해야 할 역할이 많을 거라는 말씀을 자주 하세요. 비시즌에 혹독하게 훈련을 지시하고 계시죠. 감독님은 저희들이 젊은 만큼 패기를 보여주길 바라시는데 그게 안 될 때면 정말 많이 혼나요. 기대만큼 걱정도 많이 되는데, 저희 셋이서 그 부분을 채워드릴 수 있게 노력해야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해나갈 것이라 믿어요.


돼우와 원장군 별명은 ‘돼우’에요. ‘돼지+여우’라는 뜻인데, 정자 언니가 떠나기 전 붙여주셨어요. 보기엔 돼지나 곰 같은데 행동할 때 보면 여우같은 면이 있다고 하시면서요. (노)현지가 종종 ‘돼우’라고 따라 불러요. 한때 ‘원장군’으로 불렸던 적도 있어요. 최명도 코치님이 저희 팀에 계실 때 “너는 장군감이다”라고 하셔서 동료들이 ‘원장군’, ‘원선장군님!’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최철권 코치의 믿음 농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어요. 키가 큰 건 아니었지만, 농구부 코치님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죠. 슛 던지는 게 재밌어서 계속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초등학교 땐 가드를 맡았고, 중학교 때 포워드로 전향했어요. 센터를 맡게 된 건 고등학교 때부터고요. 중학교 졸업하기 전 갑자기 키가 자랐거든요. 고등학교 땐 최철권 선생님이 저에게 믿음을 보내주셨고, 덕분에 기량도 많이 향상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귀차니즘 제가 ‘귀차니즘’이 좀 심해요. 어릴 땐 나가 놀아도 피곤한 줄 몰랐는데 1살, 1살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젠 힘드네요. 하하. 휴가 때 집이나 숙소에만 있다 보니 현지가 제발 좀 나가라고 보채요. 팀에서 제일 친하게 지내는 선수인데, 자기가 있는 곳을 알려주며 오라고 할 때도 있고요. 싫다고 버티다가 나가서 수다 떨거나 영화를 보곤 하죠. 저희 팀은 후배들이 노는 걸 좋아하는데, (구)슬이나 (홍)소리가 특히 끼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DATA 생년월일 1991년 10월 15일, 신장 180cm, 포지션 센터, 출신학교 숭의여고, 소속 구리 KDB생명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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