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리뷰②] 1라운드로 드러난 각 팀의 전력은?

곽현 / 기사승인 : 2015-10-08 0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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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1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1라운드는 10개 구단이 한 번씩 맞대결을 치르며 서로에 대한 탐색전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고, 선수들 간의 팀워크도 다듬을 수 있었다.

10개 팀 모두 국가대표 선수들이 차출돼 있었고, 징계선수들까지 대거 나오며 완벽한 전력을 보이지 못 한 것이 사실이다. 대표선수들이 돌아오고, 3쿼터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2라운드부터는 리그 판도에 변화가 일 가능성이 높다. 1라운드로 드러난 각 팀의 전력과 2라운드 전망은 어떨지 분석해 보았다.

1위 고양 오리온(8승 1패)
평균 득실점 85.4/77.2
합류 선수 : 이승현

1라운드 9경기에서 단 1번만을 질 정도로 가장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다. 오리온은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타 구단의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오른 팀이다. 비시즌 문태종, 애런 헤인즈가 가세하며 전력이 탄탄해졌고,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뽐냈다. 이러한 전망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오리온은 헤인즈와 문태종 콤비를 주축으로 좋은 전력을 뽐내며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85.4점의 평균 득점에서 알 수 있듯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헤인즈가 28.2점으로 전체 득점 1위, 문태종이 16.1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빠져 골밑이 약해지긴 했지만, 문태종이 4번 역할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며 약점을 최소화시켰다. 2라운드 돌아오는 이승현이 가세하면 약점인 ‘높이’ 문제도 줄어들 것이다. 다만 대표팀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이승현의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됐느냐가 관건이다.

▶3쿼터 효과 ★★★★
2라운드부터 3쿼터 외국선수 2명이 함께 뛰게 되면서 조 잭슨&애런 헤인즈 콤비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잭슨은 그 동안 헤인즈에 가려 출전시간이 매우 적었다. 그러다보니 조급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는데, 그러한 문제점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잭슨은 탁월한 득점력을 보유하고 있다. 2:2 플레이에도 능하기 때문에 오리온의 공격옵션이 하나 더 추가될 수 있다. 다만 젊은 선수인 만큼 기분에 좌우되는 경향이 많은데, 좀 더 냉정하게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

2위 전주 KCC(6승 3패)
평균 득실점 : 76.4/73.2
합류선수 : 김태술, 하승진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던 KCC는 1라운드 5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를 마크,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고 있다. 김태술, 하승진 주전 2명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 4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다. 안드레 에밋, 리카르도 포웰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고, 전태풍이 활약도 좋다. 특히 김태홍, 정희재 포워드 듀오가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골밑 공백을 최소화시켰다. 김태술, 하승진이 돌아온 전자랜드 전에선 내외곽의 위력을 발휘하며 무서운 모습을 보였다. KCC는 2라운드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태풍은 김태술이 오면서 한 결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고, 하승진은 팀에 부족했던 높이를 채워줄 수 있다. 패스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아 하승진을 살릴 수 있는 방법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의 상승세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쿼터 효과 ★★★★★
에밋과 포웰 모두 테크니션으로 득점, 리바운드, 패스, 수비 등 다방면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들이다. 스타일은 약간 다르다. 에밋은 가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포웰은 포워드다. 하승진이 있을 때 두 선수의 활동폭은 확실히 넓어진 모습이었다. 워낙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들이기에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팀으로선 이들의 수비가 정말 까다로울 것이다.

공동 3위 울산 모비스(5승 4패)
평균 득실점 : 79.1/77.4
합류선수 : 양동근

지난 시즌 3연패를 일군 모비스는 이번 시즌은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3연패의 중심이었던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팀을 떠났기 때문. 그런 평가 속에서도 “그래도 모비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세우는 이들이 많았다. 그 예상은 들어맞았다. 선수 면면을 보면 분명 좋은 전력은 아니지만, 팀워크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5승 4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양동근이 없었지만, 함지훈이 포인트포워드 같은 활약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전준범, 송창용, 김종근 등 모든 선수들이 자기 맡은바 임무를 다했다. 리오 라이온스의 부상은 안타깝다. 다행히 교체 선수로 들어온 클라크가 2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고, 빅터는 모비스의 시스템농구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이다. 양동근이 돌아오는 2라운드 모비스의 전력은 더욱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3쿼터 효과 ★★★
외국선수 둘이 함께 뛸 때가 살짝 애매한 감이 있다. 함지훈과 두 외국선수 모두 활동반경이 비슷하기 때문. 일단 세 명 모두 3점슛이 비교적 정확하다는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셋 모두 공격에서 스피드가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모비스의 빠른 트랜지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재학 감독이 3쿼터 외국선수의 활용을 어떻게 뽑아낼지 궁금하다.

공동 3위 인천 전자랜드(5승 4패)
평균 득실점 : 75.3/74
합류 선수 : 없음

국가대표 가 없는 전자랜드는 1라운드 이점이 가장 많은 팀이었을지 모른다. 유도훈 감독도 1라운드 돌풍을 얘기할 때마다 이 부분을 언급한 적이 많았다. 초반 출발은 좋았다. 안드레 스미스가 내외곽 득점, 골밑 장악력에서 기대 이상의 위력을 보였다. 여기에 정영삼, 정효근, 김지완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안정감을 보였다. 알파 뱅그라의 기량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전자랜드는 외국선수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이는 곧 전력에 반영됐다. ‘끈끈함’은 전자랜드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하지만 이후 2번의 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외곽포가 침묵하고 있고, 외국선수들도 기복을 보였다. 정영삼이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2라운드 초반 연패를 끊는 것이 급선무다.

▶3쿼터 효과 ★★★★
스미스와 뱅그라는 준수한 기량을 갖고 있으면서 이타적이다. 자신의 득점 뿐 아니라 동료를 살리는 시야가 매우 좋다. 3쿼터 이들이 함께 뛸 때 시너지효과는 꽤나 클 것으로 보인다. 리바운드 가담이 좋은 뱅그라는 약점인 포스트의 무게감을 키워줄 수 있다.

공동 5위 서울 삼성(4승 5패)
평균 득실점 76.4/80.8
합류 선수 : 문태영

지난 시즌 최하위를 거둔 삼성은 이번 시즌 명예회복에 나섰다. 1라운드 결과만 놓고 보자면 아직은 불안하다. 1위 오리온을 잡는 등 강력한 전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KGC인삼공사에 져 3연패를 당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도 보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한 전력보강을 했다. 라틀리프가 가세하며 골밑에 안정감이 생겼고, 임동섭, 장민국 등 장신포워드들의 합류로 높이를 높이면서 기동력은 유지했다. 여기에 베테랑 주희정은 팀 밸런스를 잡아주는 선수다. 1라운드 라틀리프와 김준일 더블포스트가 위력을 떨침과 동시에 장신포워드들의 가세, 주희정의 조율이 맞물리며 준수한 전력을 뽐냈다. 여기에 에이스 문태영이 가세해 전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 우려되는 점은 기존 김준일, 라틀리프와의 역할 분담이다. 문태영은 3점 라인 안 쪽에서 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안쪽에 3명이 밀집하다보면 상대의 집중수비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숙제를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쿼터 효과 ★★★★
라틀리프에 가려지긴 했지만, 하워드는 준수한 기량의 선수다. 외곽에서 폭발력이 있고, 팀플레이를 해치지 않는다. 2번 포지션이 부족한 삼성에 안성맞춤인 선수로 보인다. 문태영도 합류했고, 포지션 밸런스가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 부족한 외곽포에서 힘이 돼줘야 한다.

공동 5위 서울 SK(4승 5패)
평균 득실점 73.1/76.7
합류 선수 : 없음

SK 역시 1라운드 다소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다. 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김선형이 불법스포츠도박 징계로 빠지면서 기복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새로이 영입한 이승준, 이동준은 아직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 하고 있다. 다행히 김민수가 골밑에서 분투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사이먼의 골밑 장악력은 위력이 있다. 강한 힘과 높이를 이용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문제는 가드진이다. 최원혁은 아직 기복이 있다. 정통포인트가드로 뛰어본 경험이 적기에 경기 운영에 부족함이 있다. 이정석의 컨디션도 완전치 않다. 다른 팀과 달리 국가대표 합류선수가 없어 전력보강 효과도 부족한 것이 사실. 2라운드 이승준, 이동준 형제의 시너지효과가 더 발휘돼야 한다.

▶3쿼터 효과 ★★★★
SK 입장에선 사이먼과 스펜서가 같이 뛰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스펜서는 SK에 부족한 외곽 득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 일단 외곽에서 볼을 컨트롤하고 패스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스펜서는 2대2 플레이에서도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공동 5위 KGC인삼공사(4승 5패)
평균 득실점 : 80/82.6
합류선수 : 이정현, 박찬희

주축선수 4명이 이탈하는 악재를 맞은 인삼공사의 시즌 출발은 위태로웠다. 가용인원이 적어 강병현이 많은 시간을 뛰어야 했고, 양희종도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패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선수단의 의욕도 떨어졌던 것이 사실. 인삼공사는 동부 전을 승리하며 반전 요소를 마련했다. 김윤태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가드진에 힘을 보탰다. 또 홈 개막전에서 케이티를 꺾으며 상승세를 탔고, 돌아온 이정현의 맹활약으로 삼성까지 꺾었다. 찰스 로드는 특유의 운동능력으로 골밑을 지키고 있고, 초반 비난을 들었던 리틀도 점점 한국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이정현, 박찬희가 돌아오며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희의 경우 손가락 골절 부상이 나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3쿼터 효과 ★★★
현재 리틀의 경기력이라면 팀에 좋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슷한 포지션의 국내선수들이 많다보니 이들이 모두 함께 뛰었을 때 제대로 된 효과가 날지 의문이다. 양희종, 강병현, 이정현이 있어 3쿼터 리틀을 내내 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인삼공사는 포워드진이 두꺼워진 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공동 5위 원주 동부(4승 5패)
평균 득실점 : 78.9/77.9
합류 선수 : 윤호영

시즌 초반 강한 전력을 선보이던 동부는 김주성이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위안거리는 허웅, 두경민의 성장이다. 허웅은 경기당 15.6점으로 문태종에 이어 국내선수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의 정확도가 매우 높아졌다. 외곽슛, 돌파, 속공 가담, 여기에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맡는 등 성장속도가 빠르다. 두경민은 외곽슛이 더욱 정교해졌다. 이들 백코트 듀오의 성장으로 동부는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여기에 로드 벤슨은 굳건히 골밑을 지켜주고 있다. 2라운드 윤호영이 돌아오고, 김주성까지 가세한다면 동부는 우승후보로서의 위용을 자랑할 것이다.

▶3쿼터 효과 ★★★
라샤드 제임스는 폭발력이 있다. 단신이지만 탁월한 운동능력을 이용해 내외곽에서 득점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기복이 있다. 또 무리한 슛도 나온다. 성공이 되면 좋지만, 실패하면 팀엔 마이너스가 된다. 허웅, 두경민과 같이 뛰었을 때 스타일이 겹치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높이도 낮아진다. 서로간의 역할 분담에 대한 숙제를 해소해야 한다.

9위 부산 케이티(3승 6패)
평균 득실점 : 75.7/76.3
합류선수 : 조성민

아깝게 진 경기가 많았다. 미세한 차이의 패배가 준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조성민을 비롯해 김현민, 김현수가 이탈하면서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이 더 약해졌다. 가용인원이 적은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재도는 지난 시즌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수준급으로 올라왔다. 박상오는 맏형으로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박철호의 성장이 대단하다. 김현민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여기에 조성민이 돌아오면 분명 큰 힘이 될 전망이다.

▶3쿼터 효과 ★★★★★
국내선수진이 약한 케이티는 외국선수 둘이 뛰는 효과가 큰 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블레이클리와 심스가 3쿼터 같이 뛰면서 골밑의 약점을 메울 전망이다. 블레이클리는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능력은 물론, 기동력을 바탕으로 트랜지션 상황에서 위력을 보일 수 있다.

10위 창원 LG(2승 7패)
평균 득실점 : 75.9/80.2
합류 선수 : 김종규

예상대로 힘겨운 출발을 보였다. 김시래, 문태종이 나가면서 국내선수층이 약해졌다. 여기에 부상도 골치다. 맷 볼딘이 개막 직전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제 컨디션이 아니고, 정창영, 이지운도 부상으로 뛰지 못 하고 있다. 트로이 길렌워터의 위력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길렌워터가 마음먹고 경기를 하면 일대일로 막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수비에서도 위력이 있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체력이 약하고, 판정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많다. 이런 불안요소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2라운드부터는 김종규가 뛸 수 있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LG의 경우 김종규의 복귀가 반갑다. 마땅한 국내 빅맨이 없는 상황에서 김종규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다. 외곽의 화력이 괜찮기에 좋은 플러스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쿼터 효과 ★★★ᅟ
볼딘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브랜든 필즈(27, 187cm)라는 선수를 가승인 신청했다. 필즈는 이르면 10일 케이티 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D리그에서 뛴 필즈는 포인트가드에 가까운 선수다. 아무래도 약한 가드 포지션의 보강을 둔 선택으로 보인다. 필즈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나 될지 검증이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효과를 낼지 판단하긴 어렵다.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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