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경희대, 빛바랜 추격전…“센터 없는 농구 이제 그만!”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0-08 17:2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신촌/최창환 기자] 결국 경희대가 4강이라는 벽 앞에 무너졌다.


경희대는 8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4강전에서 접전 끝에 76-80으로 패했다. 이로써 경희대는 지난 시즌에 이어 4강에서 연세대를 넘지 못하며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희대의 관건은 리바운드였다. 골밑자원이 줄 부상을 당한 만큼, 크게 뒤처지지 않아야 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다.


골밑전력 차는 예상보다 컸다. 최승욱과 한희원이 골밑을 맡았지만, 박인태의 높이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제 전반이 종료됐을 때 리바운드 차이는 10개(13-23)에 달했다.


하지만 점수 차는 5점(35-40)에 불과했다. 한희원이 내·외곽을 오가며 12득점을 몰아넣었고, 부지런한 수비 로테이션과 최창진을 앞세운 속공으로 연세대에 맞섰다. 실책을 2개만 범하는 등 볼을 운반도 안정적이었다.


후반의 변수는 체력, 반칙이었다. 경희대는 전반에 선수기용 폭이 넓지 않은 가운데 체력부담이 큰 협력수비의 빈도가 높았다. 이 과정에서 아쉬운 반칙도 많았다. 결국 3쿼터까지 최창진, 한희원 등 5명이 3개 이상의 반칙을 범했다. 설상가상 이종구는 3쿼터 막판 무릎부상을 입어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없는 살림 속에 주축선수들의 파울 트러블. 점점 불리해져가는 듯했지만, 경희대는 끈질기게 연세대를 물고 늘어졌다.


이민영과 정지우가 짧은 시간이나마 주축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고, 3쿼터에 잠잠했던 한희원의 화력은 4쿼터에 다시 발휘됐다. 연세대가 속공을 마무리 못하는 사이, 경희대는 한희원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가른 덕분에 2쿼터 초반 이후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한희원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6득점을 몰아넣었다.


이후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경희대로선 막판 집중력싸움에서 앞서면 대역전극도 가능했다.


하지만 동점 또는 역전을 노린 경희대의 마지막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경희대는 2점차로 뒤처진 경기종료 33.6초전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경희대의 노림수는 1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의 ‘한방’이었지만, 연세대의 스위치 디펜스에 번번이 준비한 패턴이 무너졌다.


경희대는 결국 공격제한시간에 쫓긴 끝에 공격권을 빼앗겼고, 경기종료 2초전 최준용에게 속공에 이은 덩크슛을 내주며 패했다.


김현국 감독은 “주축선수들의 출전시간이 많았던 만큼, 한 번의 공격과 수비로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내가 경기를 잘못 운영했다. 반칙을 이끌어내는 공격을 했어야 했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현국 감독은 이어 “몸이 아픈 와중에도 열심히 뛰어준 (최)창진이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 시즌에는 신입생들의 합류로 가용인원이 충분한 상태에서 팀을 운영할 것이다. 이제 센터 없는 농구는 그만하고 싶다(웃음)”라고 다음 시즌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 사진 한필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창환 최창환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