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권민현 기자] 승패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참가한 선수들 모두가 그저 웃고 즐길 뿐이었다.
여자농구동호회 한늬는 9일 인천 동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제 2회 한늬배 생활체육 여자농구대회를 개최했다.
여자농구동호회 한늬에서 주최하고, 하트스포츠, 아웃백 부천역사점, WABC 생활체육 여자농구연합회에서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선착순으로 모집된 9팀이 참가, 치열한 예선전을 거쳤다.
이 와중에 지난해 우승팀 LM이 예선탈락을 겪기도 했다. 주포 계린다와 정소현이 결장했지만, 장연희와 조윤혜를 필두로 조직력있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같은조에 편성된 한늬와 MIX에 골득실차로 밀리는 바람에 조 3위를 기록, 올해 출전대회중 처음으로 예선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반면, 오랜 라이벌 ASAP 위너스는 예선을 1위로 통과, 선수출신규정에 묶여 이번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수현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MIX 역시 편소현과 이효경을 앞세워 결선에 진출고, ASAP 스타일과 아미카, 홈팀인 한늬 역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결선에 올랐다.
이후, 6강 토너먼트전이 펼쳐졌고, 각 팀 모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ASAP 스타일이 임주현, 신화의 득점포를 앞세워 아미카를 20-17로, MIX는 김현수, 김현지, 편소현을 앞세워 ASAP 루키를 22-12로 잡고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준결승 1경기 한늬 14(6-5, 8-3)8 ASAP 스타일
초반부터 수비에 충실한 양팀이었다. 양팀 모두 2-3 지역방어로 각각의 장기인 돌파를 사전에 차단하려 했다. 덕분에 전반에만 올린 양팀의 점수는 도합 11점. 그만큼, 득점을 올리는 것 보다는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뒀다.
이런 가운데 후반 한늬의 득점포가 불을 붙기 시작했다. 유정아가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의 돌파를 무력화시켰고, 수비에서도 위력적인 블록슛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여기에 정수정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ASAP 스타일은 한늬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바람에 추격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다. 한늬는 ASAP 스타일의 혼란을 틈타 더욱 거센 공격을 가한 끝에 승기를 잡고 결승행 티켓을 먼저 따냈다.
준결승 2경기 ASAP 위너스 19(10-7, 9-10)17 MIX
초반부터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졌다. ASAP 위너스는 김수민의 공격력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고, MIX는 편소현의 골밑공격과 이효경의 3점슛으로 이에 맞섰다.
후반들어 ASAP 위너스는 송지원을 잠시 쉬게 했다. 높이 대신 스몰라인업을 앞세워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보고자 한 것. 하지만 이는 오히려 독이 됐다. 파워에서 밀리는 탓에 편소현, 서가현을 앞세운 상대의 골밑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효경의 3점슛은 보너스였다. ASAP 위너스는 잇따른 실책으로 분위기를 내줬고, MIX는 김현지의 득점으로 17-15를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이길 줄 아는 팀은 어떻게는 이긴다고 했던가? 김수민의 돌파에 이은 자유투로 한숨을 돌린 ASAP 위너스는 송지원이 득점을 성공시켜 19-17로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MIX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고, ASAP 위너스는 힘겹게 결승에 안착, 먼저 자리한 한늬와 우승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결승전 한늬 23(10-15, 13-4)19 ASAP 위너스
MIX와의 혈전으로 체력적인 열세가 예상됐던 ASAP 위너스. 하지만, 초반부터 신가이, 이루미, 송지원, 김혜지를 주축으로 한늬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한늬는 상대의 공세에 당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후반들어 이러한 양상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연다솜과 성현아를 앞세운 한늬가 추격의 실마리를 푼 것이다. ASAP 위너스는 이루미와 김수민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 와중에 정수정의 3점슛이 적중되기 시작했다. 그녀의 외곽포에 ASAP 위너스의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김수민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다리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한늬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정수정의 득점이 성공되며 승기를 잡은 것. ASAP 위너스는 마지막 힘을 짜냈으나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늬가 승기를 잘 지켜내며 올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한늬 정수정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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