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호랑이 잡자!’ 은희석 감독 “챔프전, 물러설 곳 없다”

맹봉주 / 기사승인 : 2015-10-09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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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맹봉주 인터넷기자] 이번 시즌 대학리그 최고의 명승부 끝에 웃은 팀은 연세대였다.


연세대는 지난 8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 4강전에서 경희대를 80-76으로 물리치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대학리그 최고의 명승부였다. 1쿼터부터 접전을 이루더니 마지막 4쿼터에선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의 추가 팽팽했다. 접전 끝에 승리한 팀은 연세대였다. 연세대는 최준용(21, 200cm)이 34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사실 우리 팀 주축선수들 몸 상태가 안 좋아요. 최준용도 그렇고 허훈, 박인태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가면 열심히 뛰는 건 당연하지만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1쿼터 한희원(22, 196cm)에게 3점슛을 연달아 얻어맞는 등 상대 외곽슛에 고전했다. 이에 대해 은희석 감독은 “경희대 선수들 슛 컨디션이 좋았어요. 외곽 수비를 요구했는데 생각대로 잘 안 됐습니다. 최준용이 국가대표에 차출되면서 손발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원인인 것 같아요”라고 평가했다.


전력에서 한수 위라고 평가 받는 연세대가 쉽게 이길 거란 예상과 달리 경희대의 선전으로 경기는 시종일관 박빙이었다. 은희석 감독은 이날 접전에 대해 “경기가 끝까지 접전이었고, 동점과 역전도 당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뛰어줬어요. 그 부분에 있어서 코트에 뛴 선수는 물론 벤치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경희대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 뻔도 했지만 연세대는 최준용이 있었다. 최준용은 4쿼터에만 17점을 올리며 총 34득점을 폭발시켰다. 최근 끝난 2015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치르는 첫 대학경기였다.


은희석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 “오늘도 보셔서 알겠지만 우리 팀을 이끌어주는 게 최준용이에요. 고학년이기도 하고 국가대표도 갔다 오면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국가대표 갔다 오고 나서 자기가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단 팀을 위해 뭘 해야 하나를 생각하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성숙해졌고 국가대표를 통해 발전된 것 같아요”라며 달라진 최준용에 대해 말했다.


챔프전에 오른 연세대는 오는 12일 4강에서 건국대를 이기고 올라온 고려대와 챔프 1차전을 치른다. 은희석 감독은 결승에 대해 “우리 팀은 도전하는 입장입니다. 계속되는 도전을 통해 고려대와의 연패 사슬을 끊어야 다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챔프전이라 물러설 때도 없어요. 연세대든 고려대든 모두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어요. 멋있는 경기를 해서 대학농구 팬들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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