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주축 2명이 이적했지만, 모비스는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어느덧 2위까지 도약했다.
울산 모비스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99-64, 35점차 완승을 따냈다. 이로써 모비스는 3연승을 질주, 전주 KCC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주장 양동근의 복귀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양동근 없이도 1라운드에 5승을 거둔 모비스로선 양동근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다.
양동근은 복귀전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비시즌에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모비스의 패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빠르게 팀에 스며들었다. 양동근은 전반에 2개의 3점슛을 모두 넣었고, 속공도 지휘하며 모비스의 리드를 이끌었다. 4쿼터 초반 김종근과 합작한 속공도 인상적이었다.
양동근은 복귀전에서 더블 더블(10득점 10어시스트)을 작성했고, 양동근과 호흡을 맞춘 김종근 역시 18분 7초만 뛰고도 8득점 3어시스트 1스틸로 존재감을 뽐냈다.
양동근이 돌아온 덕분에 그간 볼 배급까지 도맡았던 함지훈도 부담을 덜었다. 골밑을 지키는데 치중했고, 외국선수들과의 2대2도 원활했다. 1쿼터 막판에는 커스버트 빅터가 놓친 자유투를 리바운드, 격차를 21점으로 벌리는 중거리슛도 넣었다.
또한 3쿼터에는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뛰며 골밑을 강화했다. 아이라 클라크와 빅터 모두 내·외곽을 오가는 공격이 가능한데다 동선이 겹치는 함지훈도 잠시 자리를 비웠다. 덕분에 이들은 3쿼터 내내 뛰며 효과적으로 득점을 쌓았다. 클라크와 빅터는 모비스가 3쿼터에 올린 25득점 가운데 17득점을 합작했다.
유재학 감독의 올 시즌 목표는 6강이었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리빌딩하면 좋겠지만, ‘이 팀은 이길 수 있고, 저 팀은 어렵겠다’라는 계산이 서지 않는다”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문태영,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단번에 빠져나갔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하지만 적어도 시즌 초반만큼은 여전히 단단하다. 올 시즌 연패가 없는 팀은 1라운드에 8승을 거둔 고양 오리온을 제외하면, 모비스가 유일하다. 10점차 이상의 완패도 3번 당했지만,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해 슬럼프에 빠지지 않은 셈이다.
공개적으로 ‘리빌딩’을 외친 모비스가 성적이라는 또 한 마리 토끼까지 잡을지 궁금하다.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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