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강현지 인터넷기자] 이번 시즌 역시 강철 체력이었다. 국가대표일정을 치르고 온 양동근(34, 181cm)은 여전히 건재했다.
양동근이 복귀한 울산 모비스는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9–64로 승리했다. 1쿼터 21점차로 앞서나갔던 모비스는 4쿼터 종료 직전 격차를 35점차까지 벌리는 등 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그 중심에는 양동근이 있었다. 2라운드 첫 경기에 모비스로 돌아온 양동근은 이날 32분 54초를 뛰며 10득점, 10리바운드, 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시즌 개막 29일 만에 양동근이 선발 명단에 올랐다. 장내 아나운서의 “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이라는 선수 소개에 홈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양동근은 팬들의 환영에 화답이라도 하듯 맹활약을 펼쳤고,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첫 경기를 마친 양동근은 “(내가 없었던 기간에)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어서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내가 합류한 것에 대해 선수들이 어색해하지 않아 고마웠고, 특히 팀을 잘 이끌어준 (함)지훈이와 (천)대현이에게 고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력, 인터뷰에서도 양동근은 한결같은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상대 팀에 찬물을 끼얹는 득점도 여전했다.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성공하더니, 첫 경기에서 더블-더블까지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양동근은 자신의 팀 적응에 대한 우려를 먼저 언급했다. 양동근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함지훈이 캡틴 역할을 대신했고, 경기를 치를수록 책임감을 업었던 함지훈의 능력은 나날이 향상되었다.
양동근은 국가대표팀에 속해있으면서도 곧 복귀할 팀의 경기를 놓치지 않았고, 경기 종료 후 캡틴 대행을 맡았던 함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언을 했을 법했지만, 팀에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에 양동근은 “아프지 마라”는 격려의 말을 먼저 전했다.
게다가 김종근도 양동근의 공백을 최소화시켰다. 김종근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서 평균 6.9득점, 2.7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올렸다. 유 감독은 김종근의 모습에 “수비가 늘었다”고 칭찬했다.
유 감독은 이날 양동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이내 김종근을 투입하며 양동근의 체력 안배를 하는 것은 물론, 동시에 기용하며 경기력을 지켜보기도 했다.
지난 시즌은 이대성, 이번 시즌은 김종근과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양동근은 “대성이는 3번(스몰포워드)까지 수비할 수 있고, 종근이는 내가 2번(슈팅가드)을 수비해야 하는 차이점이 있다. 함께 뛰면 같이 넘어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좋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있기 전 홈 팬들은 양동근을 위한 깜짝 환영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양동근을 위한 격려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만들었고, 경기 전 팬들은 양동근을 향해 피켓을 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팬들의 격려에 양동근은 “앞으로 모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히 말했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깜짝 이벤트에 양동근은 “너무 감사드린다. 담담한 척하느라 혼났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양동근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기복 없는 경기력이 공·수에서 나와야 하고, 커스버트 빅터와 아이라 클라크가 제 몫을 해주는 부분이 있으니 나머지 후배들이 같이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답했다.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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