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스미스에게 면도는 삭발과 같다?

곽현 / 기사승인 : 2015-10-13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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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외국선수 안드레 스미스(30, 198cm)는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외국선수 중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1라운드 스미스는 골밑에서 지능적인 플레이와 정확한 외곽슛을 선보이며 전자랜드의 개막 4연승을 이끌었다. 스미스는 현재 경기당 17.2점 8.1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스미스는 드래프트 전부터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다. 터키, 러시아 등 수준 높은 유럽리그에서 활약해온 선수로 “정말 나올까”라는 의문을 품게 했기 때문.

하지만 스미스는 올 해 초 무릎수술을 받아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유도훈 감독은 스미스의 훈련양을 적게 가져가면서 재활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 시간을 주고 있다.

스미스에게는 특별한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바로 수염과 관련된 징크스다. 시즌 초반만 해도 덥수룩한 수염을 갖고 있던 스미스는 지난 달 30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수염을 깎고 깔끔해진 모습으로 경기에 나선바 있다.

수염을 깎으니 훨씬 젊어(?)보였다. 스미스는 1985년생이다.

스미스는 “나의 와이프도 내가 면도를 하면 아기 같다고 한다(웃음)”라며 자신은 턱수염을 기르는 것에 대해 자부심 같은 것이 있다고 했다.

그는 “머리가 잘 안 자라 기르지 못 한다. 대신 수염을 기른다. 모든 일이 잘 이뤄지고 있을 때는 면도를 하지 않고 계속 수염을 기른다. 예전엔 수염을 많이 길렀다”고 전했다.

그런 그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고 연패에 빠질 때면 수염을 깎는다고 한다. “연패를 하면 수염을 깎는다. 내가 내 자신에게 주는 벌 같은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자극을 줘서 의지를 심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유럽에서는 나의 턱수염이 많이 자라 있으면 우리 팀이 정말 잘하고 있구나 하는 위협감을 줬다. 한국에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알지 못 할 것이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그런 얘기들이 오고 갈 거라 생각한다. 시즌 말미에는 수염을 많이 길러서 전자랜드가 잘 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스미스는 지난 달 연패에 빠지자 곧바로 수염을 밀고 경기에 나섰던 것. 한국스포츠에서도 팀이 연패에 빠질 때면 선수단이 머리를 밀며 의지를 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자랜드가 ‘삭발투혼’을 자주 하는 팀이기도 하다. 스미스는 “지난 시즌 연패에 빠지고 머리를 민 것을 비디오로 봤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현재 3연패에 빠져 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지금은 팀 밸런스가 많이 무너진 모습이다. 스미스는 이에 대해 큰 걱정은 없다고 전했다.

“농구는 UP&DOWN이 있는 종목이다. 앞으로 44경기가 더 남아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아직 순위도 5위다. 그보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전자랜드는 나와 뱅그라, 2명의 신인 외국선수가 왔기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포웰과 3년 동안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큰 변화일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는 점차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의 성적은 스미스의 수염 길이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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