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신촌/김선아 기자] 연세대가 고려대를 눌렀다. 1년 만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9월 4일 고려대와의 대학리그 챔프전에서 첫 승리를 거둔 뒤, 이후 고려대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이번엔 고려대를 몰아세웠다.
연세대는 13일 서울 연세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고려대와의 남대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67-55로 이겼다.
연세대가 고려대를 넘어선 힘은 수비다. 순간적인 도움 수비로 고려대의 핵인 이종현을 먼저 막아서며 흐름을 탔다. 연세대 최준용은 이 틈에 27득점 17리바운드 4블록 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또한 1차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 연세대가 리바운드 우위를 어떻게 사용했느냐다.
연세대는 지난 12일 1차전에서 40-35로 리바운드에서 앞섰다. 그러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은희석 감독은 “리바운드를 잘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높이의 우위를 빨리 가져가서 해결해야 하는데, 이 공격에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연세대는 고려대에 역습을 허용하며 속공으로 10점을 내줬다. 전날 연세대가 성공한 속공은 4점. 또한 공격 리바운드의 비중이 14개로 크기도 했다.
2차전에서도 연세대는 38-31로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번엔 수비리바운드 비중이 32개로 컸다.
은희석 감독은 첫 날 패인을 반복하지 않았다. 제공권의 우위를 살린 것. 은 감독은 “전날에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엉켰다. 오늘은 세부적으로 포지션이 가져야 할 역할을 잡아줬다. 골밑, 3점 라인 등 특정 공간에서 공을 잡았을 때 각 선수들이 가야할 코트 길을 정해줬다”라고 했다.
그 결과, 전날과 반대로 연세대가 속공으로 10점을 더했다. 고려대는 4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로 연세대가 얻은 힘이 크다. 은희석 감독이 준비한 과정을 승리로 이끌며 선수들에게 가장 무서운 무기인 자신감을 안겼다.
연세대는 고려대를 만나 매번 접전을 펼치다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고 패했다. 1차전에서도 2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그이상의 추격이 없었고 10점차로 패했다.
그러나 이번엔 제대로 반격에 성공했다. '고비를 넘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을 것.
연세대와 고려대는 오는 14일 고려대화정체육관에서 오후 3시에 시작하는 3차전으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린다. 연세대가 대학리그 챔프전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고려대가 3연패에 성공할지 지켜보자.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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