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최근 프로농구에 한양대학교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대학농구 명문을 꼽으라면 연세대와 고려대가 꼽힌다. 양교 출신의 농구인들이 한국농구를 이끌어가고 있다. 중앙대 출신들도 상당수가 프로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반면 한양대는 대학농구에서 변방에 가깝다. 전통적으로 중위권 정도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프로농구에는 한양대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한양대 출신의 대표선수로는 모비스 양동근(34, 181cm)이 꼽힌다. 양동근은 두말할 나위 없는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다. 지난 시즌 모비스를 프로농구 최초 3연패로 이끌었고,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석권했다.
국가대표 부동의 주전가드로 지난 3일 막을 내린 FIBA아시아선수권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 양동근은 경기당 12.6점(팀내 2위) 3.7리바운드 4.7어시스트(전체 3위) 2.4스틸(전체 1위)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소속팀에 복귀한 후 맞은 첫 경기 전자랜드 전에서도 10점 10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양동근의 한양대 2년 후배 조성민(32, 189cm) 역시 한양대 농구를 빛내는 졸업생이다. 조성민은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슈터로 꼽힌다. 양동근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부동의 주전슈터로 활약하고 있고,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경기당 2.6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한국의 외곽을 책임졌다. 경기당 13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에 이어 최근 후배들도 활약이 심상치 않다.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선수는 케이티 가드 이재도(24, 180cm)다. 이재도는 폭발적인 득점능력을 보이며 케이티를 이끌고 있다. 경기당 16.36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도다. 작은 신장이지만, 스피드와 기술을 이용해 어려운 득점도 잘 성공시킨다. 외곽슛도 더 정확해졌다.
이재도는 데뷔 초기만 해도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박재현 등에 밀려 전체 5순위로 지명되는 등 그리 큰 기대를 받지 못 했다. 하지만 빠르게 프로무대에 적응하며 현재는 KBL 최고의 공격형가드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데뷔한 전자랜드 정효근(22, 200cm)도 한양대 출신이다. 3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입단한 정효근은 큰 신장과 운동능력을 앞세워 전자랜드의 ‘높이’와 ‘기동력’을 모두 더해주고 있다.
정효근은 경기당 28분 24초를 뛰며 9.3점 6.7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보다 출전시간이 11분 가량 늘어나면서 득점, 리바운드는 2배 이상 기록이 상승했다.
정효근과 함께 데뷔한 최원혁(23, 183cm)도 이번 시즌 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원혁은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김선형의 빈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공격 전개, 타이트한 수비에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3분여를 뛰던 최원혁은 현재 SK의 당당한 주전가드로 출전하고 있으며 평균 5.4점 3.8리바운드 4.2어시스트 1.2스틸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뽐내고 있다. 최원혁의 활약 속에 SK는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감독 중에서는 KCC 추승균(41) 감독이 유일한 한양대 출신 감독이다. 이번 시즌 정식감독으로 부임한 추 감독은 현재 6승 5패로 KCC를 공동 3위로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KCC는 이번 시즌 반드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한양대는 추 감독을 필두로 양동근, 조성민, 이재도 등 성실하고 능력 있는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 윤민호,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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