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인천광역시였다. 이들의 하드웨어만 보고 방심했다간 이렇게 큰 코를 다친다. 장신의 센터도, 큰 몸집의 포워드도, 스피드를 갖춘 젊은 가드도 없기 때문에 언뜻 봐선 약해 보이는 이들의 겉모습에 더 이상 속아선 안될 것 같다.
10월17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주포 송동진의 지각 출장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반 자신들의 경기력을 100% 발휘한 인천광역시가 박별규, 이순근이 합류한 SK텔레콤을 49-48로 힘겹게 따돌리고 시즌 첫 경기부터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디비전3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오며 어느덧 디비전2 정상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한 인천광역시. 지난 시즌 디비전2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자신들의 명성을 이어갔던 인천광역시는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강호 SK텔레콤을 만나게 됐다. 특히, SK텔레콤 전력의 핵인 이순근과 박별규가 합류하며 인천광역시는 더욱 강해진 SK텔레콤을 상대해야 했다.
경기 초반 박별규를 주축으로 한 SK텔레콤의 백코트 라인은 인천광역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하프코트 프레스를 펼치며 인천광역시를 주춤하게 한 SK텔레콤. 송동진의 결장으로 볼을 운반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던 인천광역시는 번번이 SK텔레콤의 수비에 막혔고, 1쿼터 종료 직전에는 엔드라인 패스가 가로채기 당하며 버저비터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박별규, 이순근의 합류로 한층 짜임새를 갖춘 SK텔레콤은 성공적인 1쿼터를 소화하며 16-8의 리드를 만들어 냈다. 1쿼터부터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며 순항을 예고했던 SK텔레콤은 2쿼터 들어서도 8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인천광역시를 강하게 몰아 붙였다.
송동진의 공백과 2쿼터 들어 주포 김효진이 침묵하며 득점 루트를 모두 상실했던 인천광역시는 좀처럼 경기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SK텔레콤에 끌려갔다. 하지만 디비전3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온 인천광역시는 2쿼터 들어 신길웅, 윤제우, 최경원 등 세 명의 골밑 자원을 동시에 기용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 이순근과 유홍근에게 전반에만 11개의 리바운드를 헌납하며 흔들렸던 인천광역시는 트리플 타워를 가동하며 안정을 되찾았고, +1점선수인 신길웅의 득점이 골밑에서 나오기 시작하며 SK텔레콤과의 간격을 좁혀갔다. 신길웅의 득점으로 SK텔레콤의 골밑 수비는 조금씩 얇아졌고, 윤제우와 최경원이 연달아 골밑에서 득점을 추가하며 두 팀의 점수 차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골밑에서 활로를 찾으며 경기 분위기를 바꾼 인천광역시는 2쿼터 후반 최상웅이 3점포까지 터트렸고, 2쿼터 종료 20초 전에는 신길웅의 2+1점 슛이 성공, 기어코 SK텔레콤과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2쿼터 종료 직전 극적으로 26-26의 동점에 성공한 인천광역시는 3쿼터 중반 기다리던 송동진이 뒤늦게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내며 더욱 더 활력을 얻었다. 2쿼터 김효진의 침묵으로 아쉬움이 남았던 인천광역시는 3쿼터 들어 김효진, 송동진의 쌍포가 가동되며 자신들의 경기력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파트너를 되찾은 김효진은 3쿼터 초반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3+1점 슛을 성공시켰고, 지각 출장으로 팀 동료에게 미안함을 가졌던 송동진가지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SK텔레콤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1, 2점 차 공방전을 이어갔다. 3쿼터 들어 주도권을 내줬던 SK텔레콤이 3쿼터 후반 박별규의 활약으로 38-36으로 재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4쿼터 초반 인천광역시 송동진의 3점포가 터지며 두 팀은 끈질기게 균형을 맞춰갔다.
어느 팀의 승리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인천광역시의 편이었다. 경기 종료 4분 전까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인천광역시는 경기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송동진이 기습적인 3점포를 성공시키며 48-43으로 한 발 더 앞서가는데 성공했다. 송동진의 3점포로 5점 차 리드에 성공한 인천광역시는 이후 2분50초간 단 1실점만 하며 자신들의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인천광역시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 수 없었다.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SK텔레콤 박별규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48-46까지 쫓긴 인천광역시. 이후 송동진의 슛이 에어 볼까지 되며 동점의 위기에 몰렸던 인천광역시는 다행히도 SK텔레콤이 수비 리바운드 이후 바로 패스미스를 범하며 극적으로 행운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상대의 실책으로 극적으로 공격권을 되찾아 온 인천광역시는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49-46으로 3점 차 리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13초. SK텔레콤에게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마지막 공격권을 얻었던 SK텔레콤은 믿을 맨 박별규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하지만 박별규의 마지막 3점슛은 림에 들어갔다 밖으로 튀어 나왔고, SK텔레콤의 마지막 동점 시도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
결국, 경기 초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경기력을 온전히 회복하며 디비전2 강호 SK텔레콤을 상대로 1점 차 신승을 거둔 인천광역시는 지난 시즌 아쉽게 디비전2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며 시즌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인천광역시 윤제우가 선정됐다. 팀의 고전하던 경기 중반 골밑에서 전투적인 모습을 보이며 1점 차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던 윤제우는 "어려운 경기였다. SK텔레콤의 이전 경기들만 봤기 때문에 박별규, 이순근 선수가 합류한 전력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 솔직히 쉽게 이길 것이란 방심까지 했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워낙 우리가 흔들리며 힘든 경기가 이어졌고, 경기 후반이 되어서야 힘겹게 역전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힘겹게 거둔 시즌 첫 소감을 밝혔다.
경기 중반까지 끌려가긴 했지만 패배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진 않았다고 밝힌 윤제우는 "우리가 뒤지고 있었을 때도 패할 것 같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송동진 선수가 합류하면 우리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송동진 선수가 돌아오며 김효진 선수까지 터지기 시작했고, 골밑에서도 신길웅 선수의 2+1점 슛이 터지며 우리가 주도권을 되찾아 올 수 있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시즌 골밑에 최경원 선수가 합류하며 한층 편해졌다고 밝힌 윤제우는 "최경원 선수가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주며 신길웅 선수와 내가 경기하기가 한층 편해졌다. 특히, 최경원 선수가 골밑 수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지난 시즌 아쉽게 디비전2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디비전2 결승에 오르고 싶다. 경기를 거듭하며 조직력이 좋아지는 것을 우리 스스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자신 있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인천광역시 49(8-16, 18-10, 10-12, 13-7)48 SK텔레콤
*주요선수기록*
인천광역시
윤제우 12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효진 11점, 4리바운드, 3스틸
송동진 8점, 4리바운드, 1스틸
SK텔레콤
박별규 17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이순근 11점, 1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이상윤 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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