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악의 경기력…리더 부재 절감

곽현 / 기사승인 : 2015-10-17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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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곽현 기자] 예상치 못 한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SK가 전자랜드에 허무한 패배를 당하며 실망을 안겼다.


SK는 17일 열린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50-77로 패했다.


당초 SK의 우세가 예상되던 경기였다. 전자랜드는 안드레 스미스가 무릎부상으로 대체선수를 찾고 있는 상황. 데이비드 사이먼, 김민수, 이승준 등이 버틴 SK의 높이를 당하기가 버거워 보였다.


하지만 SK도 사이먼의 몸이 좋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문경은 감독은 “LG전에서 덩크를 하다 상대선수와 부딪혀 허리를 다쳤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허리를 좀 삐었다고 하더라. 이틀 동안 훈련을 못 하고 오늘 오전에 잠깐 훈련을 했는데, 별로 좋지가 않다”고 말했다.


사이먼은 이날 선발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 했다. 이내 교체됐고, 단 2분 20초를 뛰는데 그쳤다.


사이먼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만들어낸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초반부터 전자랜드에 압도당했다.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전자랜드 선수들에게 너무 쉽게 득점을 허용했고, 실책도 잦았다. 공격에서의 적극성도 떨어졌다.


1쿼터 10여점차로 뒤진 SK는 2쿼터를 15-38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 15점은 역대 전반 최소득점 타이 기록이다. 이전 기록 역시 SK가 갖고 있으며 2009년 12월 1일 KT&G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후반 들어서도 SK의 경기력은 나아질 줄 몰랐다. 전자랜드에 연달아 공격리바운드를 뺏겼고, 앞선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나왔다.


결국 SK는 점수차를 좁혀보지도 못 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SK는 야투 성공률이 34%에 지나지 않았고, 실책은 19개나 범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던 스펜서도 실책 6개를 범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SK 문경은 감독은 “사이먼이 되니 안 되니 했던 게 경기 시작 전부터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며 “1, 2쿼터 정신적인 면에서 전자랜드에게 완패한 경기다. 50점을 넣은 게 신기할 따름이다. 감독인 내가 책임을 져야겠지만, 기본적인 건 지켜줘야 하는데…”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전자랜드는 빅맨이 없어도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던 반면, 우린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임했다”며 “턴오버 19개로는 이길 수가 없다. 최악의 경기였다”고 평했다.


SK는 개막 후 단 한 번도 연승을 하지 못 하고 있다. 이날 연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문 감독은 연승을 하지 못 하는 불안한 경기력의 이유에 대해 리더의 부재를 꼽았다.


“코트 위에 리더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김민수가 부주장인데, 잘 될 때는 하는 것 같은데, 안 될 때는 묻어서 가는 경향이 있다. 주장 오용준은 출전시간이 적은 부분에서 나오는 어려움이 있다. 루키들이 리더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 될 때는 잘 되지만, 안 될 때는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승패를 반복하는 것 같다. 오늘 같은 경기를 보여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SK는 주전가드 김선형이 불법스포츠도박 연루로 출전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시즌 뛰었던 주희정도 삼성으로 이적했고, 주희정과 팀을 바꾼 이정석은 몸이 완전치 않다.


#사진 –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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