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팀으로서 더욱 강해진 효성, 삼성전자(직딩스) 상대로 시즌 첫 승 거둬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5-10-17 19:0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우리도 농구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 이상 승리나 우승이 목표가 아닌 그 날, 그 경기 최고의 경기력을 내는 것이 이제 우리의 목표다!'


그동안 지독히도 조 1위 운이 따르지 않았던 효성이 목표에 변화를 주며 목적이 아닌 가치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10월17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2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경기 종료 1분 전까지도 삼성전자(직딩스)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던 효성이 이길환(33점,7리바운드)의 바스켓 카운트와 김병환(7점,11리바운드)의 공격 리바운드를 앞세워 67-60의 신승을 거두고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효성은 언제나 자신들이 속했던 디비전의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지독히도 운이 따르지 않았던 효성은 번번이 결승 진출 문턱에서 좌절하며 상위권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도 가능한 팀으로 평가 받던 효성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좋아져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늘 갖게 만들기도 했다. 성적에 대한 욕심이 아닌 경기 자체에 목적을 둔 효성이 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리그 원년 멤버 삼성전자(직딩스)의 3년 만의 복귀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 팀의 경기는 결승전 같은 열광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양 팀 벤치 모두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코트 위의 선수들 역시 응원에 부응하는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보였다.

모처럼의 복귀전에 나선 삼성전자(직딩스)는 황준탁과 황광현이 40점을 합작하며 효성의 수비를 긴장시켰다. 모처럼의 복귀전답게 12명의 선수가 경기장에 나선 삼성전자(직딩스)는 골밑의 우세를 앞세워 효성을 공략, 1쿼터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에 맞선 효성은 경기 초반 삼성전자(직딩스)의 분위기에 밀려 리드를 빼앗기기도 했지만 이내 에이스 이길환의 득점포가 가동되며 20-14로 역전에 성공하며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1쿼터 6점의 리드를 가져온 효성은 2쿼터 들어 잦은 실책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믿었던 이길환과 이원실, 이종일 등 백코트 라인에서 연달아 실책이 나오다 보니 삼성전자(직딩스)는 손쉽게 속공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삼성전자(직딩스)는 2쿼터 중반 정현옥의 바스켓 카운트와 황광현의 골밑 돌파가 연달아 나오며 22-21로 효성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2쿼터 들어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삼성전자(직딩스)는 황준탁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25-22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효성이 이종일의 3점포로 장군을 놓자 삼성전자(직딩스)는 황준탁의 3점포와 이재호의 3+1점 슛을 맞불을 놓으며 33-28로 전반을 대등하게 마쳤다. 전반 경기를 통해 한 차례씩 주도권을 주고받은 두 팀은 단 두 쿼터 만에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며 시즌 첫 경기부터 화끈한 경기를 이어갔다.

3쿼터 들어 두 팀은 5번의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았다. 3쿼터 초반 효성 이종일이 두 번째 3점슛을 터트리며 삼성전자(직딩스)는 황준탁이 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두 팀은 3쿼터 내내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다 3쿼터 종료 1분30초 전 삼성전자(직딩스) 정현옥의 바스켓 카운트가 나오며 삼성전자(직딩스)가 49-46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두 팀의 승부는 4쿼터 들어 판가름 났다. 어느 팀의 승리도 쉽게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먼저 치고 나간 것은 효성이었다. 4쿼터 들어 이길환의 3점포와 이원실의 바스켓 카운트를 묶어 58-53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효성은 이후 김병환이 끈질기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이후 풋 백 득점에도 성공하며 60-53까지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직딩스)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팀의 주장 강대영이 벤치에서 수차례 동료들을 독려했지만 코트 위의 선수들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2쿼터 효성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던 삼성전자(직딩스)는 4쿼터 들어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2쿼터 얻었던 행운을 효성에게 고스란히 되돌려 줬다.

4쿼터 중반 효성이 한 발 앞서 나간 이후 두 팀의 점수 차는 5점 차로 벌어졌다. 그리고 두 팀은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1분여간 나란히 득점이 없었다. 무거운 침묵을 먼저 깬 것은 효성이었다. 삼성전자(직딩스)가 두 차례의 좋은 기회를 무위로 끝내며 힘겹게 기회를 되잡은 효성은 이원실이 골밑 돌파에 성공하며 길었던 침묵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원실의 득점으로 64-59로 리드를 잡은 효성은 이어진 수비에서 삼성전자(직딩스)의 실책을 유도해내며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다급해진 삼성전자(직딩스)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파울 작전에 나섰지만 오히려 여유를 되찾은 효성은 이길환이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삼성전자(직딩스)와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길환의 바스켓 카운트로 67-60으로 도망가는데 성공한 효성은 남은 시간을 슬기롭게 흘려 보냈고, 그렇게 두 팀의 첫 맞대결은 효성의 7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만만치 않은 상대와의 경기에서 주축 빅맨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조직력으로 시즌 첫 경기부터 위기를 극복한 효성은 강호들이 즐비한 죽음의 조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효성 이길환이 선정됐다. 33점을 퍼부으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 시킨 이길환은 "빅맨들이 많이 빠져 김병환 선수가 홀로 고군분투 해줬다. 빅맨들이 빠지다 보니 높이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예상대로 골밑에서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오늘 새벽 6시부터 다른 팀과 스몰 라인업으로 연습 경기를 했는데 그 때 한 번 경험했던 것이 삼성전자(직딩스)와의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미리 우리 팀의 스몰 라인업을 경험했던 것이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됐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우승이나 승리보단 매 경기 최고의 경기력을 뽑아내는 것이 초점을 두고 싶다는 이길환은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꾸준한 경기력이 필요하다. 특정 선수나 개인에게 기대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개인이 아니라 팀이 이겨야 된다. 우리 팀 역시 그동안은 나에게 득점에서 많은 부분을 기댔지만 지금은 이원실, 이종일 선수가 득점을 분산해나가며 조금씩 팀이 변화하고 있다. 오늘은 결장했지만 빅맨들 역시 골밑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우리 팀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이번 시즌 팀으로 일정한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라고 결연한 각오를 이야기 했다.

지금의 멤버들과 함께 농구할 수 있는 날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소중하다고 밝힌 이길환은 "우리 모두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전력을 유지하면서 농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매 경기 우리가 낼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끄집어내고 싶다. 이번 시즌 우승, 승리도 좋지만 매 경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 개인이 빠져도 팀은 승리할 수 있는 효성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효성 67(20-14, 13-24, 17-11, 17-11)60 삼성전자(직딩스)


*주요선수기록*
효성
이길환 33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이원실 1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이종일 8점, 3어시스트


삼성전자(직딩스)
황준탁 2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황광현 15점, 10리바운드
지승영 5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용 기자 김지용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