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원모 기자] 2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에 있는2015-2016 KCC 프로농구. 지난 한 주 오리온의 독주체제가 계속된 가운데 꼴찌 LG가 올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경기를 통해 주간 MVP를 선정해 보았다.

"리바운드 2개가 모자랐다. 경기할 때는 기록을 모른다. 이렇게 1~2개 차이로 놓치면 당연히 아쉽다. 아쉬운데 경기 때는 뛰다보면 모른다. 끝나고 아쉽다." (14일 동부와의 경기 후)
함지훈 2경기 평균 16득점 8.5리바운드 9어시스트
시즌 초반 양동근의 부재와 득점력이 뛰어난 라이온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 속 함지훈의 활약은 모비스가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가장 큰 이유다.
14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함지훈은 리바운드가 단 2개 모자라 트리플 더블 달성엔 실패했지만, 벤슨과 윤호영이 버틴 동부의 높이를 상대로 팀 내 최다인 8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더 놀라운 건 어시스트. 12개의 어시스트는 올 시즌 개인 최다 어시스트, 데뷔 후 최다 어시스트 타이기록이었으며 동부가 기록한 팀 어시스트(18개)보다 6개 적은 수치였다. 포지션이 센터인 선수가 말이다.
모비스에 있어 18일 삼성전은 조금 특별한 경기였다. 모비스는 2012년 1월 14일부터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며 KBL 역대 특정 팀 상대 최다인 22연승 기록을 이어 갔다. 반대로 삼성 입장에선 불명예 기록을 지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그 노력은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 했다. 함지훈은 3년 동안 동거동락한 라틀리프와 문태영, KBL 최고의 빅맨중 한명인 김준일이 버틴 삼성을 상대로 17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함지훈은 뛰어난 운동 능력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 같은 약점을 상쇄하는 패싱 센스와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을 지녔다. 3연패를 함께 일궈낸 동료들이 떠났음에도 함지훈은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하는 활약을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트리플 더블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여럿 놓친 함지훈. 현 상황으로 보았을 때, 기록 달성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과연 언제쯤 트리플-더블 달성이 이루어질까. 이 부분 역시 모비스와 함지훈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이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함지훈 (10표) 이승현(5표)
강현지 기자- 양동근 돌아와도 줄지않는 AS
현승섭 기자- NBA엔 Big O, KBL엔 Big Ham
곽현 기자- 조만간 트리플-더블 할 기세
진채림 기자- 동근이 형, 어시스트도 제가 할게요

“삼성 전은 내가 나서줘야 하는 경기였다. 항상 그런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KBL 규정상 출전시간 등 밸런스를 잡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지난 경기에서 37점을 넣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도 더 찬스가 났다고 생각한다.” (18일 SK와의 경기 후)
알파 뱅그라 2경기 평균 27득점 9.5리바운드 0.5어시스트
전자랜드의 시즌 초반 행보는 가시밭길을 달리고 있다. 팀 내 주축 선수인 정영삼이 지난 6일 KCC와의 경기에서 허리 부상으로 인해 지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더 큰 악재는 올 시즌 전체 3순위로 야심 차게 선발한 안드레 스미스가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KBL 무대를 접었다. 지난 시즌 높이에서 열세를 보인 전자랜드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팀의 제1, 제2 공격 옵션이 빠진 상황에서 15일 삼성과의 경기는 삼성의 낙승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 이유인즉, 올 시즌 새롭게 개편된 규정으로 3쿼터 외국선수 동시 출전이 있었기 때문. 전자랜드의 외국선수는 뱅그라 혼자였고 단신 외국선수였기 때문에 골밑의 열세는 당연한 듯했다. 하지만 뱅그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고 이날 37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KBL 무대 데뷔 후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 승리로 이끌진 못 했지만, 삼성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엔 충분했다.
득점력을 뽐낸 뱅그라는 17일 SK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 갔다. SK의 경기력이 최악이었다 하더라도 상대 단신 외국선수 스펜서와 견주어 보았을 때 더 나은 모습이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뱅그라에 대해선 많은 의문 부호가 달렸다. 뛰었던 리그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았고 비교적 많은 나이는 우려의 목소리와 시선이 쏠렸다. 많은 사람들이 단신 외국선수 중 에밋과 잭슨에게 관심이 쏠린 게 사실이지만, 뱅그라는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며 불어닥친 위기를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기회로 만들고 있다.
시즌 초반 여러 풍파를 맞이하며 험난한 여정을 치르고 있는 전자랜드지만, 뱅그라의 맹활약은 전자랜드로선 +a, a+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알파 뱅그라 (9표) 트로이 길렌워터 (6표)
최원형 기자- 전자랜드 위기탈출 구세주
김선아 기자- 뱅그라 넌 감동이었어!
최창환 기자- 방현동님 최고예요乃
변정인 기자- 이제는 전자랜드 공격의 중심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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