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김진 감독 “물어보지도 못 하나”

곽현 / 기사승인 : 2015-10-22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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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곽현 기자] 감독이 하프타임에 퇴장을 당하는 흔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22일 고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과 LG의 경기. 이날 2쿼터가 끝난 후 LG 김진 감독이 본부석 쪽으로 다가가 심판들에게 항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판들은 김진 감독의 항의에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연달아 주고 퇴장 조치 시켰다. 경기 중 항의로 인해 퇴장을 당하는 경우는 종종 나오지만, 하프타임에 퇴장을 당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김진 감독은 3쿼터 시작 전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다시 나와 심판들에게 질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판정이 번복될 리는 없었다.


2쿼터까지 1점차로 앞서가던 LG는 김 감독의 퇴장 여파 덕분인지 3쿼터 흔들렸고, 결국 75-88,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김진 감독은 당시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2쿼터가 끝난 상황에서 마지막 상황에 대해 파울이 아니냐고 물어봤다. 그런 와중에 테크니컬파울 2개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단순히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테크니컬파울 2개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그가 항의를 한 부분은 2쿼터 막판 나온 상황이다. 수비 때 애런 헤인즈가 베이스라인을 따라 돌파를 하는 것을 안정환이 막을 때 파울이 나왔는데, 이게 왜 파울이냐는 것과 2쿼터 종료 직전 LG 선수가 슛을 던지는 과정에서 상대와의 접촉이 있었는데 왜 파울을 불지 않았냐는 것이다.


김 감독은 “심판콜이 그렇게 나오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내가 과격하게 달려든 것도 아니고, 질의를 하는 상황에 대해서 코트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 상황에서 휘슬을 분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왜 파울이고, 파울이 아닌지 물어보지도 못 하는가. 3쿼터에 다시 물어보니 항의를 짧게 했어야 하는데 오래 했기 때문에 테크니컬파울을 줬다고 하더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코트의 신사’라고 불릴 만큼 항의를 잘 하지 않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테크니컬파울 2개를 연달아 받았다는 것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나의 불찰이다. 나 때문에 진 경기였다. 팬들에게도 안 좋은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KBL은 경기 중 심판에 대한 질의는 주장만이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김 감독이 직접 항의를 했다는 것, 그리고 라인을 침범해 본부석까지 넘어왔다는 것은 테크니컬파울을 받을 만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하프타임이나 경기 종료 후 감독이 심판들에게 가벼운 어필 정도는 묵인했던 것이 관례다.


KBL 이재민 본부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직 정확한 보고를 받지 못 했다”며 “하프타임이라고 해서 경기 중과 다른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규정을 적용한다. 테크니컬파울 2개를 줬다면 그럴만한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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