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현승섭 인터넷기자] 고양 오리온이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8-75로 승리했다. 이로서 오리온은 7연승 행진을 이어나가며 시즌 12승 1패를 달성,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개막 이후 13경기 기준 역대 최고 승률(12승 1패, 0.923)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대전 현대(97-98), 수원 삼성(00-01), 원주 TG 삼보(03-04), 원주 동부(07-08, 11-12), 울산 모비스(14-15)가 기록한 11승 2패(0.846)였다.
이승현은 19득점 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3-2 지역방어에서 앞선 중앙 자리 수비를 담당했다. 평소보다 적은 4개의 리바운드(시즌 평균 6.7개, 이날 경기 제외)를 잡아냈지만, 4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수비수로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12승 1패가 역대 최고 승률 기록임을 알게 된 이승현은 “역대 최고에요? 아 그래요?” 라고 놀라면서도 “저번 시즌에는 초반 좋은 성적에 오히려 당했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나 코치진들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방심하지 않고 팀플레이를 추구한 것이 좋은 성적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승현은 오리온으로 복귀한 후 가장 막기 힘들었던 외국선수를 LG 트로이 길렌워터로 꼽았다. 이승현은 “그나마 길렌워터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막을 수 있었다”며 길렌워터에 대한 수비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종규에 대해서는 “종규 형과는 어릴 때부터 엎치락뒤치락 승패를 주고받았다. 오늘은 우리 팀이 이겨서 나도 개인적으로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김종규에 대해 판정승을 거둔 점을 기뻐했다.
이날 오리온의 수비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이승현이 3-2 지역방어의 앞선 중앙수비를 담당했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뒷선에서 골밑 수비를 담당했던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3-2 지역방어를 할 때 앞선 중앙 수비를 한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대표팀에서 했는지, 대학에서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앞선 수비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뒷선 수비를 할 때는 경기장 전체가 보이기 때문에 수비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앞선 수비에는 말로만 뒷 상황을 파악해야 하므로 예측이 어렵다. 뒷선에서는 자연스러운 리바운드 참가가 가능했는데, 앞선에서는 참여하기가 다소 힘들었다”며 자신의 수비 역할에 대한 비교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생각보다 체력 부담이 크진 않았다”며 바뀐 수비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료인 헤인즈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승현은 “헤인즈가 동료라서 정말 좋다. 우리 팀은 지난 시즌에 헤인즈가 있던 SK를 상대로 1승 5패를 거뒀다”며 상대팀으로 만났던 헤인즈에 대한 악연을 떠올렸다. 이제 동료가 된 헤인즈에겐 “노련해서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공격 시 나한테도 공격하라고 패스를 잘 해준다”며 헤인즈와의 호흡이 좋다고 밝혔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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