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강현지 인터넷기자] “수비도 수비이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이승현(23, 197cm)이 말한 오리온의 역전 비결이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74-7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지난 경기가 끝난 후 (이)승현이가 힘들어 하던데, 재석이가 들어와서 안심이 된다. 근데 헤인즈가 또 부상을 당했다. 빅맨이 없는 게 승현이에게 무리가 간 거 같더라. 이럴 때 부상이 올 수도 있다”라며 이승현의 체력에 우려를 표했다.
코트에 오른 이승현은 김종규와 인사를 나누며 여유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동생을 추켜세우는 김종규의 안부 인사에 이승현은 “지난 경기 끝나고 욕먹는 거 못 봤어?”라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무릎 부상으로 헤인즈가 빠진 오리온은 지난 18일, 서울 SK에게 대패를 당했다. 그리고 에이스가 빠진 2번째 경기. LG와의 경기에서도 턴오버와 리바운드 열세, 게다가 김동욱의 테크니컬 파울로 인한 퇴장으로 분위기는 LG로 넘어가는 듯했다.
20점 차로 뒤지던 오리온이 대반격에 나섰다. 3쿼터 조 잭슨과 문태종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두 선수는 후반에만 28득점(조 잭슨 15점/문태종 13득점)을 합작했다. 게다가 이승현의 움직임도 좋았다.
이승현의 필드골 성공률은 0%. 대신 이승현은 자유투로 득점에 힘을 보탰다. 9개시도 중 7개를 성공시켰고, 6리바운드, 5스틸, 2어시스트로 궂은일을 도맡았다.
경기 전 “헤인즈가 빠졌지만 (승리 할)가능성은 있어보였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 이승현의 말처럼 오리온은 1위 팀의 명성에 걸맞게 20점차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이승현이 말한 가능성. 오리온은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고, 수비도 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 이승현은 본인의 경기력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필드골 성공률 0%. 다소 아쉬울 법한 본인의 기록에 이승현은 “득점은 나 말고도 해 줄 선수가 많다. 손가락 부상 때문에 슛이 안 들어갔고, 그러다 보니 소극적인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자신감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체력적인 우려’에 대한 질문에 이승현은 “지난 SK전 끝나고 몸살이 났었다. 오늘도 경기를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 다리에 쥐도 났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승현은 “하지만 일주일간의 휴식이 있고, 감독님이 체력안배를 잘 해주신다”라며 웃었다.
오리온의 다음 경기는 2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가 예정되어있다. 이 경기에서부터 헤인즈의 일시 대체 선수로 제스퍼 존슨이 출전한다. 이에 이승현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고, 제스퍼 존슨이 국내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헤인즈가 돌아올 때까지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기 당 평균 11.8득점, 6.1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이승현이 오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오는 경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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