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군단, 우리 그냥 원정만 뛰게 해주세요!

양준민 / 기사승인 : 2015-11-23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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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미네소타에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지 않은 탓일까. 서늘한 날씨에 적응 못한 늑대군단,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홈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벌써 개막 후 홈 6연패로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14연패를 기록 중이다.


미네소타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정규리그 13경기에서 5승 8패를 기록 중이다. 5승 모두 홈이 아닌 원정에서 얻은 승리들이다. 스포츠에 ‘만약’이란 없지만 홈 6연패가 없었다면 어쩌면 올 시즌 미네소타의 이름을 서부 컨퍼런스 순위권에서 볼 수 있었을지 모른다.


대부분의 팀들 모두 원정보단 홈경기에 강점을 보인다. 실제로 KBL의 안양 KGC 인삼공사 역시 올 시즌 홈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늑대군단에게 홈구장인 ‘타겟센터’는 매우 불편한 곳이 되었다. 과연 무엇이 그들을 홈 14연패에 빠뜨렸는지 지금부터 그 원인을 짚어보려 한다.


▲무너진 공·수 밸런스
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선물하고픈 욕심이 독이 된 탓일까. 홈에서의 늑대군단은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올 시즌 미네소타는 원정 일곱 경기에서 각각 102.3과 94.5의 오펜시브 레이팅(ORtg)과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원정과 달리 홈에서의 오펜시브 레이팅(ORtg)와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는 각각 98.3과 108.3을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득·실점 역시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7번의 원정경기에서 경기당 104.7점을 득점하고 있다. 하지만 홈에선 그보다 떨어진 수치인 98점에 그치고 있다. 실점 역시 원정경기 98.7실점이던 수치가 홈경기에선 107.5실점을 급상승 했다.(※11월 22일 현재 홈경기 득/실점 마진 -9.5, 원정경기 득/실점 마진 +6.0 기록 중)


▲함성보다 야유에 강한 늑대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선수단 역시 대부분의 선수 모두 홈에서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팀의 중심이 돼야 할 칼 앤써니 타운스, 앤드류 위긴스의 ‘NO.1픽 콤비’ 역시 홈에서의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타운스는 올 시즌 홈 여섯 경기 평균 14.1득점 8.1리바운드 FG 47.3%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원정 일곱 경기에선 17.4득점 12.2리바운드 FG 56.3%를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긴스 역시 올 시즌 홈 다섯 경기 평균 17.8득점 FG 38.6%에 그친 반면 원정 7경기에선 FG 45.7%를 기록하며 평균 24.1득점을 쓸어 담고 있다.


무엇보다 타운스는 수비력에 큰 기복을 보이고 있다. 타운스는 올 시즌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 99.3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 역시 타운스의 장점으로 ‘수비력’을 꼽는다.


하지만 홈 여섯 경기 동안 111.3을 기록하고 있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를 본다면 전문가들의 칭찬이 무색해질 정도다.(※11월 22일 현재, 타운스의 원정경기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는 94.4)


그렇다고 홈 6연패의 원인이 모두 타운스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타운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 모두 수비력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수치 등 모든 경기력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급할수록 천천히 돌아가라.’
부담감. 지금으로선 홈에서의 늑대들의 부진을 설명할 유일한 단어다. 그리고 지금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급할수록 천천히 돌아가라’는 말이다.


지난 몇 년 미네소타는 암흑기에 있었다. 지난 시즌 위긴스의 합류로 시작된 리빌딩 역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신인드래프트 1순위 타운스와 안드레 밀러, 테이션 프린스 등 고참 선수들이 합류하며 미네소타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높아졌다. 실제로 미네소타 역시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는 등 선전을 이어가며 전 시즌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 순간에 너무 많은 기대를 받은 탓일까. 홈에서 그들은 평균 15.8개의 턴오버를 기록할 정도로 여유를 잃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엉켜버린 실타래는 천천히 푸는 것이 정답이다. 그들은 당장의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니다. 또한 시즌은 길고 아직 그들에겐 지금까지 한 경기보다 더 많은 홈경기가 남아있다.(※11월 22일 현재, 원정 일곱 경기에서 14.3개의 턴오버 기록 중)


현재로선 늑대군단의 홈 14연패가 가장 아쉬운 이들은 바로 미네소타 팬들일 것이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TV로 그들의 승리를 지켜봤을 이들에게 언제쯤 승리로 보답할 수 있을지, 다음 주에 예정 된 그들의 홈 2연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사진 - 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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