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롤모델 : 윤호영.
원주 동부 신인 서민수(22, 196cm)가 동국대 재학시절 2015 대학리그 가이드북 제작을 위해 직접 작성한 프로필 가운데 발췌한 내용이다. 이제 서민수에게 윤호영은 롤모델이자 팀 동료다. 서민수는 지난달 열린 2015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윤호영이 소속된 동부에 지명됐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고, 우상으로 삼은 형들이 많은 동부에 지명돼 기분 좋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서민수는 “(윤)호영이 형과 비슷한 신체조건을 가졌는데, 외곽에서의 움직임이 부족하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호영이 형을 롤모델 삼고 운동을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워드 자원이 두꺼운 동부의 사정상 서민수는 아직까지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1라운드에 선발된 신인 가운데 현재까지 정규리그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는 서민수, 송교창(KCC) 단 2명뿐이다. 송교창의 데뷔전이 ‘시간문제’인 것과 달리, 서민수는 아직 첫 출전에 대한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어쩌면 이와 같은 여건이 초조함으로 다가오진 않을까. 이에 대해 서민수는 “친구들이 다 뛰는 모습을 보며 초조한 마음이 들긴 했다. 형들에게 조급해진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라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팀 동료들은 쫓길 법한 상황에 놓인 서민수에게 경험을 살려 뼈있는 조언과 격려를 건넸다. 서민수는 “형들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준비되어 있다면, 기회는 언젠가 오니까 그때까지 많이 배워둬라’라고 하셨고, 덕분에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지금은 몸을 만드는 단계”라고 전했다.
서민수는 D리그에서 차분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궂은일을 도맡으며 프로에 적응 중이고,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표명일 코치는 “아직 대학 때 약점이었던 부분들이 버릇으로 남아있지만, 센스는 있는 선수다. 감독님도 기대하고 있다. 조직적인 플레이가 많아서 당장 1군에서 못 뛰고 있지만, 언젠가 전력감으로 기용될 선수”라며 서민수를 평가했다.
서민수는 “외곽수비를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수비할 때 많이 혼난다. 혼나면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서민수는 이어 “프로는 몸싸움이 더 거칠고, 슛 거리도 늘려야 한다는 것이 와 닿고 있다. D리그를 통해 기량을 더 탄탄히 갈고 닦은 후 1군 무대에 서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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