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2015-2016시즌 NBA가 화려한 막을 올린 지 어느 덧 한 달이 됐다. 지구촌 농구팬들의 축제인 NBA는 올 시즌도 변함없이 화려한 퍼포먼스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농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역대 최다인 개막 18연승을 질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8일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최다인 3점슛 15개를 성공시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MVP로 선정된 스테판 커리 역시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 ‘백투백 MVP’를 향한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커리를 비롯해 2014-2015시즌 올 NBA 팀에 선정된 15명의 선수들은 이번 시즌에도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을까. 그들의 올 시즌 행보를 사자성어로 풀어봤다. 첫 번째 순서는 올 NBA 퍼스트팀이다.
‘파죽지세’ 스테판 커리
파죽지세(破竹之勢). ‘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라는 뜻으로, ‘세력이 강대해 감히 대적할 상대가 없음’을 일컫는 말이다.
그 어떤 단어보다 올 시즌 스테판 커리(27, 191cm)의 활약상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다. 지난 시즌 파이널 MVP를 놓친 한을 풀려는 것일까. 커리는 정규리그 17경기 평균 31.9득점(1위) 5.1리바운드 6.1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기록은 3점슛이다. 커리는 올 시즌 무려 평균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지난 시즌 3.6개를 넣으며 세운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286개)을 한 시즌 만에 갈아치울 기세다.
커리는 오프시즌에 훈련보단 외부행사에 자주 모습을 보여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커리는 올 시즌에 부진할 것”이라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커리는 모두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올 시즌 더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덴버 너게츠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9개의 3점슛을 넣었다.
뿐만 아니라 커리의 활약에 힘입어 골든 스테이트는 개막 18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시즌 일정의 1/4이 지난 현재까지의 기세가 계속된다면, 올 시즌 역시 커리가 MVP로 선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스테판 커리 주요기록
2014-2015시즌 80경기 평균 23.8득점 4.3리바운드 7.7어시스트
2015-2016시즌 18경기 평균 31.9득점 5.1리바운드 6.1어시스트
‘유명무실’ 제임스 하든
유명무실(有名無實). ‘이름은 있으나 열매는 없음’을 뜻하는 말로 ‘보기에는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내용도 없음’을 일컫는다.
제임스 하든(26, 196cm)은 평균 29.8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이는 지난 시즌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활약에는 ‘허수’가 존재한다. 하든은 야투성공률 40.1%, 3점슛 성공률 29.3%에 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책 역시 데뷔 후 가장 많은 4.8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은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라는 극찬을 받았지만, 올 시즌은 현재까지 ‘빛 좋은 개살구’인 셈이다.
에이스가 부진한 탓일까. 소속팀인 휴스턴 로케츠 역시 7승 10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에는 케빈 멕헤일 감독을 경질하는 등 어수선한 팀 분위기가 지속되는 중이다.
그러나 하든은 최근 들어 야투보단 자유투를 얻는데 집중하며 떨어진 야투감각을 되찾고 있다. 실제 현지 전문가들은 “하든은 곧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희망적인 평을 내놓았다. 하든이 잔여 경기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제임스 하든 주요기록
2014-2015시즌 81경기 평균 27.4득점 5.7리바운드 7.0어시스트
2015-2016시즌 17경기 평균 29.8득점 6.4리바운드 6.6어시스트 기록
‘교룡운우’ 르브론 제임스
교룡운우(蛟龍雲雨). ‘비구름을 얻은 교룡이 하늘로 비상한다’는 뜻으로, ‘영웅이나 풍운아가 대권을 잡을 기회를 얻음’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시즌 르브론 제임스(30, 203cm)는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친정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이적생 케빈 러브 포함 ‘카일리 어빙-르브론 제임스-케빈 러브’라는 Big 3를 구축, 정상에 도전했다.
하지만 하늘은 클리블랜드의 NBA 정복을 허락하지 않았다. 동부 컨퍼런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클리블랜드는 보스턴 셀틱스과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러브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돌발 상황을 맞이했다.
뿐만 아니라 어빙 역시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왼쪽 슬개골 골절 부상을 입으며 시리즈 아웃. 르브론은 그렇게 커리에게 NBA 파이널 우승을 내주며 올 시즌을 기약했다.
르브론은 NBA 정복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졌다. 르브론은 올 시즌 17경기 평균 25.6득점 7.5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어깨부상을 당했던 러브가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어빙의 부상 공백 역시 모 윌리엄스가 효과적으로 메우고 있다.
다만, 올 시즌 전체적으로 향상된 동부 컨퍼런스 팀들의 전력, 복귀 후 어빙의 컨디션은 르브론이 우승 경력을 추가하는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르브론 제임스 주요기록
2014-2015시즌 69경기 평균 25.3득점 6.0리바운드 7.4어시스트
2015-2016시즌 17경기 평균 25.6득점 7.5리바운드 6.6어시스트
‘첩첩산중’ 앤써니 데이비스
첩첩산중(疊疊山中). ‘깊은 산골’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으로, ‘어려움이 더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앤써니 데이비스(22, 208cm)를 강력한 MVP 후보로 꼽았다. 실제로 데이비스는 오프시즌에 근력 강화, 3점슛 훈련에 집중하는 등 올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데이비스의 올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시즌 개막 직전 타이릭 에반스, 오마르 아식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시즌을 6연패로 시작했다.
‘One Team’에서 졸지에 데이비스의 ‘One Man Team’이 된 뉴올리언스는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1승 9패로 부진, 한때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데이비스도 사타구니, 어깨 등 잔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그렇게 데이비스와 뉴올리언스의 부진은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
최근 팀을 3연승으로 이끌며 반격을 알린 것도 잠시, 데이비스는 지난달 28일 LA 클리퍼스와의 경기 도중 크리스 폴과 충돌하며 또 다비 부상을 입었다. 데이비스는 다음날 열린 유타 재즈와의 백투백 경기에서 3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2연패를 막을 순 없었다.
다시 한 번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기엔 데이비스가 짊어져야 할 짐이 너무 많다.
앤써니 데이비스 주요기록
2014-2015시즌 68경기 평균 24.4득점 10.2리바운드 2.9블록
2015-2016시즌 14경기 평균 23.9득점 10.5리바운드 2.4블록
‘기사회생’ 마크 가솔
기사회생(起死回生). ‘죽을 목숨을 살려낸다’는 뜻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구원하여 사태를 호전시킴’을 일컫는 말이다.
올 시즌 NBA는 우승후보로 꼽힌 팀들의 동반부진이라는 반전 드라마가 속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휴스턴과 클리퍼스 뿐만 아니라 멤피스 그리즐리스 역시 강점인 수비력이 무너지면서 시즌 초반 4연패에 빠졌다. 뜻하지 않은 부진이었다.
오프시즌 소속팀에 전념하기 위해 2015 유로바스켓 불참을 선언한 마크 가솔(30, 216cm)은 시즌 초반 목통증 등 잔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에 빠졌다. 골밑 파트너 잭 랜돌프의 시즌 초반 부진 역시 가솔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 가솔의 부진으로 멤피스 역시 팀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우승후보로서의 위용을 잃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2대2 트레이드로 마리오 찰머스 영입에 성공한 멤피스는 이후 7승 2패를 기록,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현재 10승 8패로 서부 컨퍼런스 5위에 올라있다.
부진에 빠졌던 가솔 역시 찰머스 합류 이후 평균 15.1득점 8.1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 서서히 지난 시즌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가솔이 기사회생한 덕분에 멤피스는 시즌 중반 이후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크 가솔 주요기록
2014-2015시즌 81경기 평균 17.4득점 7.8리바운드 3.8어시스트
2015-2016시즌 18경기 평균 14.9득점 7.0리바운드 4.0어시스트
# 사진 언더아머 제공,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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