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승리·관중동원 다 잡았다…김선형의 ‘특별손님’ 눈길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2-01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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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SK가 모처럼 승리와 관중동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서울 SK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1-65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8위에 올랐다.

SK로선 올 시즌 치른 정규리그 경기 가운데 단연 첫 손에 꼽을만한 경기력이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골밑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김선형은 14득점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는 등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박형철 역시 4개의 3점슛으로 뒤를 받쳤다.

모처럼 관중석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포테인먼트를 내세운 2007-2008시즌부터 매 시즌 관중동원 1위를 지켜왔지만, SK의 올 시즌 평균 관중은 지난 시즌보다 평균 1,000명 이상 줄었다.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들로 인한 효과가 크지 않은데다 김선형의 결장, 주축선수들의 줄부상 등 악재가 끊이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이날은 6,235명이 체육관을 찾으며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7일 울산 모비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달성한 매진이었다. SK는 일찌감치 매진이 돼 입석까지 판매하는 등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특히 이날은 김선형이 KBL로부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동안 봉사활동 했던 경기도 양지의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도 30여명 체육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직접 준비해온 플랜카드를 펼쳐 보이는가 하면, 연신 이름을 호명하며 김선형을 응원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마지막까지 남아 김선형을 반긴 것도 이들이었다.

김선형 역시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친구들을)매 경기 오라고 해야겠다(웃음)”라고 운을 뗀 김선형은 “봉사활동 기간에 그 친구들을 보며 얻은 게 정말 많았다. 공교롭게 친구들이 온 경기에서 첫 승을 따내 기쁨이 배가됐다. 정말 고맙고, 친구들 덕분에 농구에 대한 소중함과 성숙함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선형은 KBL이 내린 봉사활동시간을 모두 채웠지만, 당분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위해 중증장애인 시설을 찾아갈 예정이다. 그는 “숙소에서 가깝다. 내일도 김장 하는데 도와주러 갈 것”이라며 웃었다.

또한 이날 경기에 앞서 경복고를 상대로 오프닝게임을 치른 휘문고 재학생들도 대거 경기를 관전했다.

SK 관계자는 “12월에는 첫날부터 연패를 끊고 도약하길 바라는 팬들의 바람이 큰 것 같다”라며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만원관중 속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SK. 그들이 KGC인삼공사전 완승을 기점으로 익숙한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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