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슛 난조로 제 기량을 보이지 못 했던 쉐키나 스트릭렌(25, 188cm)이 결국 마지막에는 팀을 살렸다.
3일 춘천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66-64로 승리했다.
예상 외로 어려운 경기를 한 우리은행이다. 3쿼터까지 계속해서 리드를 가져간 우리은행은 4쿼터 앰버 해리스를 앞세운 삼성생명의 골밑 공격에 고전하며 결국 4분여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부터 전세는 뒤바뀌었다. 삼성생명이 도망가면 우리은행이 쫓아가는 형국이 됐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중요한 속공상황과 골밑 찬스에서 국내선수들을 상대로 연달아 득점에 실패했다. 평소의 스트릭렌이었다면 충분히 득점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확실히 만족할만한 컨디션은 아닌 듯 했다.
불길한 기운이 감돌 무렵, 우리은행은 종료 51초를 남기고 박혜진의 돌파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삼성생명의 공격을 막아낸 우리은행은 마지막 공격권을 갖게 됐다.
공을 잡은 박혜진이 어렵게 슛을 시도했으나, 박하나의 손에 막히며 링에도 닿지 않았다. 이 때 골밑에서 재빠르게 공을 잡은 스트릭렌은 곧바로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종료 3.6초를 남기고 역전을 만들어낸 것. 우리은행은 이후 삼성생명의 공격을 막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스트릭렌은 비교적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어낸 것. 스트릭렌은 이날 팀 최다인 17점에 7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스트릭렌은 시종일관 자신보다 훨씬 큰 해리스를 막으며 힘을 많이 소진한 듯 보였다. 오죽하면 작전타임 때 위성우 감독이 “얘, 눈 풀렸네”라는 말까지 했을까. 그런 말을 하면서도 끝까지 스트릭렌을 기용한 위성우 감독의 뚝심도 돋보였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경기 내용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라고 했다. 그가 최근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어쨌든 경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단독 1위 자리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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