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투혼’ 박상오, 케이티 2연패 진통을 막았다

권수정 / 기사승인 : 2015-12-03 2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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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권수정 인터넷기자] 박상오의 투혼이 ‘2연승-2연패’의 징크스를 깨냈다. 고참 박상오가 12득점(3점슛 3개)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고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산 케이티는 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에서 고양 오리온에게 95-85로 승리를 챙겼다. 선두 오리온을 상대로 귀중한 1승을 따내며 상위팀들과의 연이은 경기 속에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2연승-2연패’의 도돌이표 굴레 속에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케이티의 12월 일정은 다소 험난하다. 1~3위팀을 차례로 상대하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3연패를 당하면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이 어려워지기에 케이티로서는 첫 스타트가 더 중요했다. 첫 상대는 주득점원 애런 헤인즈가 빠져 2연패에 빠진 1위 오리온. 골밑이 강한 케이티에게는 이번이 ‘이빨 빠진 호랑이’ 오리온을 이길 수 있는 기회였다.


박상오는 경기 전 조 감독의 우려를 샀다. 지난달 29일 전주 KCC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미세한 골절가능성이 있었지만 본인의 의지 하에 경기 전날 잠시 운동을 하고 이날 선발 출장을 하게 되었다. 케이티에는 3번 포지션이 박상오 뿐이었기 때문이다.


박상오의 백업이 마땅히 없기 때문에 이번시즌 박상오의 어깨는 무거웠다. 책임감 하나만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에 출장했다.


박상오는 1쿼터부터 3점슛을 넣으며 제 컨디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2쿼터에 박상오가 잡아낸 공격 리바운드는 7점차로 달아나는 강호연의 3점슛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공격의 시동을 건 박상오는 3쿼터 더 뜨거워졌다. 3쿼터 시작 48초 만에 정면에서 다시 외곽슛을 쏘아 올렸고, 3분 14초 남기고 던진 외곽슛도 림을 갈랐고, 승부도 갈랐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아파도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몸이 좋지 않은데도 고참 역할을 해줘서 미안하고도 고마웠다”라고 묵묵히 고생한 박상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Q. 갈비뼈 부상이 있는데도 오늘 선발출장하게 되었다.
A 참을 만하니까 경기 출장하게 되었다, 도핑에 걸리지 않는 진통제를 먹고 경기를 뛰게 되었다. 이날 경기가 6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참 중요한 경기였다. 3라운드 승수가 떨어지면 안 된다. ‘더 처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쉬고 싶지 않았다. 팀 고참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


Q. 더 큰 부상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
A. 더 다쳐본 적은 없다(웃음). 힘쓸 때 순간적으로 아프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뛸 만 했다. 보호대 착용하고 뛰었기에 무리 없었다.


Q. ‘2승-2패’가 반복돼 팀 분위기에 기복이 많았다.
A. 2연패를 안 당해서 다행이다. 헤인즈가 없지만, 오리온은 포워드 전력이 좋아서 까다로운 팀이기에 준비를 많이 했다. 지금이 참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깨며 2연패를 하지 않았기에 더 분위기 타서 올라갈 수도 있다. 더 처질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주장 조성민이 미팅을 하며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며 주입을 시킨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큰 점수 차로 지는 경기가 없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고 있어도 쫓아가는 경기가 많아져서 선수로서 뿌듯하다.


Q. 본인의 백업자원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A. 같은 포지션의 백업이 없긴 하지만, 김현민이 들어오면 높이가 좋아지기 때문에 조금 수월해질 것 같다. 오늘도 김현민이 7리바운드를 잡아준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김현민이 4번 포지션에서 팀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 백업자원이 없어도 우리 팀에 훌륭한 선수가 많다. 내가 쉴 때는 강호연과 조성민이 있기에 괜찮다. 체력적으로 현재까지는 괜찮다. 내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대체자원이 없긴 한데, 사실 ‘깜짝 스타’가 없어서 걱정이다. 우승연 같은 선수가 ‘깜짝 스타’로 나타나주길 바라고 있다(웃음).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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