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천/한필상 기자] 여자 농구의 전설 이형숙 코치가 국내 코트로 돌아왔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농구가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맹활약을 펼쳤던 이형숙 코치가 20여년 간의 대만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 1월 고국으로 돌아와 수원여고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코치는 1992년 실업농구 한국화장품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대만에서 1996년까지 선수생활을 한 뒤 대만 실업팀과 고교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보냈고, 최근에는 대만 여자대학 농구의 명문인 불광산 대학의 감독으로 활약했다.
그는 “너무 오래 나가있었고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다. 농구인으로서 개인적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이뤘다고 생각해 고국에서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 여고팀에 부임하게 되었다”며 수원여고 코치로서 한국 농구에 복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이전까지 대만에서 볼 수 없었던 상황이 그를 당황케 한 것.
가장 먼저 선수 부족이었다. 소속팀인 수원여고를 비롯해 대다수 여고 농구팀의 경우 가까스로 출전인원을 채우는 형편이었고, 그나마 있는 선수들의 기량은 과거 자신이 알고 있는 한국 여자농구와는 너무나 달랐던 것이다.
“처음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뭐라 말을 하기 어려웠다.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개인적으로는 황당했고,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마음도 아펐다”며 한국 여자농구의 현실을 개탄했다.
이어 이 코치는 수원여고를 지도하게 되면서 또 한 번 놀랬던 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기초 기본기가 너무 부족했다. 적어도 고교 선수라면 고교 선수 다운 수준의 기본기나 기본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내가 지금 초등학교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그렇다면 3개월 밖에 겪지는 않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농구의 전설로서 현재 자라나고 있는 어린 여자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그는 한 마디로 농구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우리 선수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연습을 위한 연습을 하는 것 같았다. 자기 자신이 농구를 좋아하고 애착이 있어서 좋아서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냥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훈련을 하는 상황이라고 느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농구를 좋아해서 열심히 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들 스스로가 농구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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