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스승의 날을 맞아 은사를 찾는 농구인들의 발걸음이 많았던 주말이었다. 14일, 각 지역에서는 학창시절 농구를 알려준 은사를 모시는 자리를 갖는 크고작은 행사가 있었다.
13일 파주동화경모공원에서는 고(故) 전규삼 선생 추도식이 열렸다. 전규삼 선생은 송도 농구의 상징과도 같으며, 수많은 전설들을 키워낸 인물이었다. 유희형, 김동광, 이충희, 강동희, 신기성, 김승현 등이 그의 손을 거쳐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했다. 이번 추도식에도 수많은 전현직 송도 동문들이 모여 선생의 넋을 기렸다. 송도 동문들은 앞으로도 추도식을 갖고 송도 농구의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같은 날 홍대부고와 휘문고 동문들도 오랜 스승인 김진수, 김원호 선생을 찾아 모처럼 이야기 꽃을 피웠다.
추일승 현 오리온 감독, 조성원 수원대 감독, 김택훈 수도전기공업고 교사 등은 홍대부고 시절 은사 김진수 선생을 모셨다. 홍대부고 출신 김진수 코치는 30년 넘게 홍대부고에 재직하며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이상민(현 삼성 감독) 시절에는 전국을 휩쓸기도 했다.
모임을 주도해온 추일승 감독은 "내가 농구를 하게 해주신 분이다. 우리 때는 체육관이 없었다. 원래 동국대 체육관을 쓸 때도 있었는데, 내가 뛰던 시기에는 휴교령도 내리고 그래서 훈련이 마냥 쉽지 않았다.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훈련을 했다. 그때 고생이 많으셨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그 당시 그 틈을 타서 도망다닌 선수들도 있었다. 옛날일이지만 그때 도망간 아이들 잡으러 이 지역, 저 지역 다니신 이야기도 꺼내시며 함께 웃었다"라고 덧붙였다.
체육관을 전전하던 중 발견한 옥석 중 하나가 바로 김택훈이었다. 김택훈은 "올해가 팔순이시다. 홍대부고 출신들이 매년 모여 모시고 있다. 최희암(연세대) 감독님도 기억에 남지만 김진수 선생님도 내 농구인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주신 분이시다. 나는 은평구 연서중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때 연서중에 연습 오신 선생님께서 저를 스카우트 해주시면서 홍대부고에 내가 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휘문고 출신 농구인들도 김원호 선생을 찾았다. 김원호 선생은 1960년대초 인창중학교를 시작으로 용산고, 마산고, 경복고, 휘문고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서장훈, 현주엽, 석주일, 박준용, 정경호 등이 휘문고에서 그가 키운 마지막 제자들이다. 석주일 위원은 "로비와 같은 행동과 거리가 먼 분이셨다"라며 그의 강직함을 기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말 정이 많으셨다. 아이들을 정말 잘 챙겨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식사자리에는 LG 구단의 손종오 마케팅 팀장, 석주일 해설위원, 장창곤 상무 코치, 윤영필 등이 함께 했다. 손종오 팀장은 "7월에 팔순이시다. 그때도 다시 한번 자리를 마련해드릴 계획"이라 말했다.
# 사진= 손종오 팀장, 김택훈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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