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천안/곽현 기자] “훈이 목소리를 들으면 허재 기억이 난다.” 이상백배 이민현 감독이 허재 부자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15일 천안 상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 39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선발농구대회 한국과 일본의 3차전에서 한국이 79-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3경기 내내 공수 조직력 모두 일본을 압도했다. 국가대표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가 버티는 골밑이 강력했고, 허훈, 김낙현, 박지훈 등 가드진들도 자신들의 능력을 뽐냈다.
이 감독은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역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우세한데, 첫 경기 때는 상대를 모르니까 긴장감이 들더라. 첫 경기는 점수차가 많이 났다. 오늘 경기에서도 지려고 한 건 아니다. 근데 상대 슈터에게 3점슛을 많이 내줬다.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긴다고 했다. 박스아웃을 강조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공부를 했다. 일본과 매년 이런 교류전을 갖는 건 좋은 것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반까지 1점차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한국은 후반 들어 전력을 재정비하며 다시 우위를 점했다. 선수들이 정신력을 다잡고 나온 듯 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들에 대한 평가에 대해 “(최)준용이와 (강)상재는 작년 유니버시아드대회 때 같이 해봤고, (이)종현이는 올 해 처음 해봤다. 트리플타워를 가동해보니까 이 선수들이 먼 미래가 당장 내년이라도 국가대표 골밑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세 선수는 이번 KBL 드래프트에서 모든 팀들의 관심을 받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주축으로 팀을 이끌며 제 몫을 했다.
이 감독은 옆자리에 앉은 허훈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작년 유니버시아드대회 땐 형 (허)웅이를 가르쳐봤는데, 웅이는 인터뷰실에 들어오면 말을 한 마디도 못 했다. 하지만 훈이는 자기가 먼저 얘기한다. 형제가 참 다르다.”
허훈은 이번 대회에서 가드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적재적소에 득점을 성공시키며 14점 4리바운드 3스틸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 감독은 이어 “가끔 훈이가 큰 소리로 말하는 걸 들으면 아버지(허재)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렇게 목소리가 비슷하다. 세상이 참 재밌다. 허재와 선수 생활을 하고 아들을 내가 가르치다니 말이다. 얼마 전에는 허재가 훈련장까지 훈이를 데려다주러 왔더라”라며 웃었다.
허훈은 외향적인 성격과 강한 승부사 기질이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증명했다는 평가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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