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민 "유럽 경험이 우선, 스페인 진출은 그 다음"

한필상 / 기사승인 : 2016-05-18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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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한필상 기자] 유망주 양재민은 과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고교 최고 유망주 양재민(경복고)이 18일 스페인으로 출국해 유럽 무대 진출을 타진한다. 오는 6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U17세계남자농구대회에 출전하게 될 그가 굳이 한 달여를 남기고 스페인으로 떠난 것은 당장 유럽 무대 진출을 고려하기 보다 스페인 현지 클럽에서 주최하는 유소년 캠프에서 농구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

양재민 선수의 부친인 양원준 WKBL 사무총장은 "당장 유럽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것은 아니다. 캠프 기간 중 두 번의 테스트 기회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과연 현재 양재민의 기량으로 유럽 무대 진출은 가능할까?

경복고에서 양재민을 지도하고 있는 신종석 코치는 “(양)재민이가 국내에서 신장, 스피드, 농구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것은 분명하지만 같은 또래 유럽 선수들과 비교할 때 확실하게 우위를 보이지 않는 이상 유럽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신 코치는 양재민의 도전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그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본인에게도 의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다. 나 역시 양재민 선수의 성장에 있어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페인 캠프에 참가하는 것을 허락했다. 가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제자를 격려했다.

양재민은 삼선중 시절부터 뛰어난 개인기를 뽐내며 장신 공격형 가드로 기대를 받아왔다.그는 경복고에 입학 이후에도 신입생으로서 당당히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 들어 고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성장이 다소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은 신장의 우위를 이용한 일대일 공격의 파괴력이 뛰어나지만 슛 셀렉션과 외곽슛 능력은 장차 국가대표 선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양재민이 반드시 넘어서야 할 단점으로 꼽힌다. 이런 면에서 이번 양재민의 스페인행은 당장의 결과보다는 미래를 위한 배움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가 어찌됐든 양재민의 도전은 그동안 시도조차 없었던 한국농구계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구는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해외 진출 선수가 없는 종목이었다. 그런 면에서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해 자신의 한계를 넘고자 하는 이런 노력만큼은 박수치고 응원할 만한 일이 아닐까.

#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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