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H/L] 건국대 설욕전 이끈 김진유, 연승을 노린다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6-05-21 0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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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내가 왔으니까!” 경기를 마친 건국대 김진유(4학년, 190cm)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20일 중구 필동 동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대학농구리그 동국대전에서 활약, 부상 복귀 후 건국대에 첫 승(76-67)을 안겼다. 건국대는 시즌 첫 맞대결서 당한 완패의 아픔도 깨끗하게 씻었다.

김진유도 활약이 좋았다. 1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평소보다는 점수가 줄었지만 경기 내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동료들을 살렸다. 틈날 때마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도 하며 분위기도 살렸다. “지난 맞대결이 중요했는데 져서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다. 이번에는 단합해서 잘 해보자는 말을 하고 나왔는데 이겨서 좋다. 분위기가 올라온 것 같다.” 김진유의 말이다.

그는 “우리가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은 끝까지 박스아웃도 열심히 하고, 수비도 끝까지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며 연패 기간에 있었던 경기들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사실 건국대가 이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4학년들의 활약에서 찾을 수 있었다. 중요할 때마다 김재중, 장문호 등이 고군분투 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4쿼터에 결정타를 꽂아준 김진유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황준삼 감독은 “아직은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트라우마가 남은 것 같다.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진유도 동의했다. “맞는 말씀이신 것 같다. 부상 전에는 몸을 안 사리고 돌파도 했지만 지금은 심리적으로 조금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를 6~70% 정도 몸 상태라고 말한 김진유, 그렇다면 이날 경기에서 보인 본인의 플레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대목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4쿼터 승부처에 꽂은 슛 하나를 꼽았다. “슛 밸런스가 안 좋아서 슛을 많이 안 던졌는데, 코치님께서 계속 던지라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던진 것이 들어갔다”며 말이다.

김진유는 선배 정영삼(전자랜드)의 고교, 대학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돌파력이 장점이었다. 속공에서든 세트에서든 과감하게 돌파해 들어가 마무리하거나 동료들에게 절묘하게 찔러주는 패스도 눈에 띄었다. 부상 때문에 다소 위축된 감이 있지만, 60%가 70%가 되고, 70%가 80~90%까지 올라온다면 본연의 장점도 다시 발휘될 것이다. 황준삼 감독이 “김진유가 돌아오면 괜찮아질 것”이라 말해왔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국대 전은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이제 다음 상대는 성균관대. 공교롭게도 김진유가 빠졌을 때 일격을 당했던 팀이다. 김진유는 “물러설 곳이 없다. 내가 돌아왔으니 그때의 패배를 갚아주겠다.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놓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 사진=유용우 기자

# 영상 편집 = 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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