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25일 열린 2016남녀대학농구리그 명지대와 한양대의 경기는 극적으로 끝났다.
4쿼터 막판 줄곧 뒤지던 한양대가 종료 2.9초를 남기고 터진 김윤환의 결승골로 74-72, 짜릿한 2점차 역전승을 만들어낸 것.
홈팀인 명지대 선수들은 경기 후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승리의 9부 능선까지 넘은 상황에서 결과가 뒤집혔기 때문.
객관적인 전력에서 6위에 올라 있는 한양대가 공동 10위 명지대에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선수 구성을 봐도 한양대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명지대는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잡았고, 4쿼터 자신들의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연달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스틸에 이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명지대는 지난 19일 경희대를 70-65로 꺾고 개막 7연패 만에 첫 승을 차지한바 있다. 이어 2연승에 도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 했다.
이날 명지대가 보여준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딛고 투지와 근성, 조직력으로 뭉친 모습이 눈에 띄었다. 4쿼터 연달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의지를 보였고, 강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해 공을 뺏어냈다.
본교 학생들의 열띤 응원도 이어졌다.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응원이었다.
명지대는 최근 농구부 내부적으로 불미스러운 일들이 터지며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한 고참 선수가 후배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져 학부모들이 고소를 했고, 김 감독도 가혹행위 선수 학부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팀에 대한 주위 시선이 따가운 상황에서 김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 모두 스트레스가 심했다. 결국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건 성적으로 보답하는 일 뿐이었다.
이날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27점으로 활약한 2학년 임정헌은 “팀 분위기가 좋지 못 해서 창피하기도 하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성적으로 보여주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지난 경희대 전을 이겨서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올라갔다. 다들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 경기도 최선을 다 했다”고 전했다.
1승 8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명지대지만 팀 내 분위기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는 전과 다르게 강해졌다. 이제는 결코 쉽게 지지 않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