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회 윤정로 회장 "어머니농구 더 활성화되길"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6-05-29 04:4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손대범 기자] 28일 시작한 전국어머니농구대회는 올해로 36주년을 맞은 전통있는 농구대회다. '한국농구 대모' 윤덕주 여사가 주도해 제1회 대회를 만든 이래 한국여자농구사를 빛낸 스타들이 은퇴 후 이곳을 찾고 있다.

상명여고에서 열리던 대회는 2011년부터 숙명여자고등학교 윤덕주기념관에서 줄곧 열리고 있다.

올해는 9팀이 출전했다. 디펜딩챔피언 숙명여고가 올해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숭의여고와 연우 팀 등이 호시탐탐 정상 자리를 노리고 있다.

경기도 제법 치열하다. 실수로 부딪칠 때면 서로 걱정하고 어루 만지던 예선과 달리, 결승에 가까워질수록 승부욕이 발동한 듯 치열해진다. 그러다가도 경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격려하고 인사를 나눈다. 다른 한편으로는 끝나기가 무섭게 무릎에 얼음을 대는 '노장'들도 있다.

이런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한 이가 있다. 바로 어머니농구회 윤정로(65) 회장이다. 윤정로 회장에게 이번 대회는 회장이 된 뒤 치르는 5번째 대회다. 2012년에 제6대 김영순 전임회장의 뒤를 이어 제7대 회장으로 추대되었고, 2015년에 3년 연임하게 됐다.

윤정로 회장이 어머니농구회를 맡은 뒤 대회는 양적, 질적으로 발전을 이루었다. 출전선수 자격을 완화해 프로농구에서 갓 은퇴한 선수들도 참가가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박정은, 전주원 등이 코트에 나서 활기를 더해줬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은혜, 박선영, 장선형 등 비교적 최근까지 코트를 누비던 이들이 선배들과 함께 했다.

"은퇴 후 가정을 갖고서도 이렇게 자신이 하던 일에 관심을 가져줘서 정말 고맙다. 다들 바쁠고 힘든 상황인데도 많이들 와주셨다. 선배들을 모실 수 있어 기쁘다." 윤정로 회장의 소감이다.

사실, 이번 대회는 참가팀이 예전 같진 않았다. 최근 많게는 16팀까지 나섰고, 지난해에도 12팀이 출전했지만 올해는 9팀에 그쳤다. 윤정로 회장이 이번 대회를 치르는데 있어 유독 아쉬워 했던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참가는 못했어도 나름대로 많이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셨다. 많은 분들이 열정을 보여주셨다. 스폰서도 나서줬다. 또 휴일을 맞아 자녀들까지 데려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더 활성화되고 많은 팀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정로 회장 취임 후 어머니농구회는 축하화환 대신 쌀을 대신 받고 있다. 이 쌀은 대회가 끝난 뒤 고스란히 후배들에게 전달된다. 참가팀 중 아직까지 농구부가 있는 학교에 기증된다. 또 양구에서 열리는 윤덕주배 대회에서 남녀 유망주 1명씩을 선정해 격려금도 전달한다. 어머니농구회가 단순히 '은퇴선수들의 모임'에서 그치지 않고 화합과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 후 어머니농구회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로 원정(단장_농구인동우회 정연철 회장)을 떠난다.

애초 이 원정은 지난해에 기획됐으나, 국제농구연맹(FIBA)에 의해 일본농구의 국제교류가 원천 봉쇄되면서 취소된 바 있다. 윤정로 회장은 비용이나 일정 등 준비가 만만치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정이 있거나 하는 일들이 있다보니 구성이 쉽지 않더라. 아이들이 있는 선수들은 한참 아이들이 방학 때라 시간 맞추기가 여의치 않았다."

국내외에서 이처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어머니농구회의 목표는 여자농구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또한 어머니농구회를 더 활성화시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더 많은 선수를 독려해 대회를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윤정로 회장은 "내년까지가 임기다. 회장을 맡고 있는 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어머니농구회를 이끌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윤정로 회장도 직접 경기에 나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매년 대회 때면 코트에 서고 있는 윤정로 회장은 1970년 신광여고 졸업 후 한일은행을 거쳐 코오롱의 창단멤버로 뛰기도 했다. 국가대표로 활약도 했으며, 1978년에 은퇴했다.

# 사진=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대범 기자 손대범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