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KGC인삼공사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글램핑’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06-16 12:56: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맹봉주 기자] 지난 11일 오전 9시 30분. 안양실내체육관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과 1박2일 간 글램핑을 떠나는 ‘저 푸른 초원 위에 시즌 2’ 행사에 참여하는 팬들이었다.

글램핑(glamping)은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말한다. 국내에는 3-4년 전부터 성행하기 시작해 이제는 대표적인 여행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팬과 선수가 긴밀한 소통을 하기에 하루는 너무 짧다고 생각해 1박 2일로 행사를 꾸렸다”며 “최근 야외 캠핑이 트랜드이기도 하고 팬들의 요청도 있었다. 무엇보다 뻔한 팬 행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며 이번 글램핑 행사를 계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인터파크 홈페이지(interpark.com)를 통해 선착순 접수로 선발된 80명이 이날 선수단과 충주로 향했다. 이번 행사에 최고령 참가자인 장신애(51)씨는 “아들과 함께 왔다. 어렵게 왔다. 단 몇 초 만에 티켓이 매진되더라. 만약 안 되면 따로 가더라도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오게 되서 기쁘다”고 했다. 실제로 홈페이지에 행사 티켓이 열리자 단 1, 2초 만에 모두 매진됐다.

안양에서 차로 두 시간을 달려 충주조정경기장 내에 위치한 (주)BFI 캠핑장에 도착했다. 선수단과 팬들은 짐을 풀고 간단한 점식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행사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4개조로 나뉜 팬들이 드래프트를 통해 원하는 선수를 선발했다.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 강병현이 각 조의 1순위로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10순위 안에는 들고 싶다”던 김종근은 자신의 말대로 딱 10순위에 뽑혀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 배정이 끝나고 선수단과 팬들은 조정체험을 하기 위해 충주조정경기장으로 이동했다. ‘무한도전’에서 보던 조정 체험을 실제로 한다는 생각에 팬들과 선수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설렘도 잠시. 본격적인 조정에 앞서 진행된 몸 풀기 운동과 로잉머신(실내 조정기구로 선수들의 체력훈련에 사용된다)훈련으로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금방 녹초가 돼버렸다. 선수들 중 가장 열심히 로잉머신 훈련에 임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은 문성곤은 “재활 때 했던 운동이다. 이거 하면 죽는다. 정말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다.

힘들었던 로잉머신 훈련이 끝나고, 이제는 실제 조정을 체험할 시간. 뜨거운 햇살 아래 계속해서 노를 젓느라 팔은 저려왔지만 물살을 가르는 상쾌함과 시원한 바람은 이를 잊게 했다.

조정이 끝난 후 곧바로 체육대회가 이어졌다. ‘풍선탑을 쌓아라’, ‘버블축구’, ‘선수vs선수 ox 퀴즈’, ‘99초 미션 릴레이’ 등 흥미로운 게임들이 선수들과 팬들을 찾았다. 조정 체험 후 지칠 법도 했지만 선수들은 특유의 승부욕을 발휘하며 게임에 열중했다. 특히 ‘선수vs선수 ox 퀴즈’에 나선 김기윤은 제기차기 게임이 나오자 “나 마산 출신이잖아. 다른 애들 컴퓨터 게임할 때 난 제기만 찼어요”라며 상대인 한희원을 도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자신감과는 별개로 김기윤이 기록한 제기차기 개수는 단 3개. 한희원이 2개를 기록하며 게임에 이기긴 했지만 머쓱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오후 일정이 모두 끝난 후에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바비큐 파티가 시작됐다. 캠핑장 앞에서 팬들은 선수들이 직접 구운 고기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식사가 끝나갈 때쯤엔 선수들의 장기자랑 시간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최고조로 향했다. 특히 김종근은 화려한 노래실력을 바탕으로 태양의 ‘눈, 코, 입’을 부르며 팬들은 물론이고 김승기 감독의 감탄을 자아냈다.

10년 전부터 KGC인삼공사의 팬이었다는 이동화(27)씨는 “언제 선수와 고기를 같이 먹어보겠나. 색다르고 좋았다. 문성곤 선수가 고기를 잘 구어 줘 맛있게 먹었다(웃음).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선수들과 금방 친해진 것 같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다음 날에도 선수와 팬들의 소통은 계속됐다. 원하는 선수와 가벼운 트래킹을 즐기며 사진 촬영과 못 다한 대화를 나눈 것. 김민욱은 “주로 경기장에서 팬들을 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만나니 기분이 색다르다. 서로 궁금한 점을 묻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 좋았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친구 셋과 함께 우정여행 차 왔다는 문석현(25)씨는 “이런 팬 행사는 처음이다. 선수들의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선수들이 일일이 팬들이 있는 곳을 돌아다니며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원래농구를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관심이 생겼다. 다음 시즌 열심히 농구 보러 갈 계획이다”라고 글램핑 행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 및 영상_신승규 기자

영상 편집_김남승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맹봉주 맹봉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